최근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확대로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전동킥보드 교통사고 역시 늘고 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전동킥보드 교통사고 실태 및 예방대책’ 분석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최근 3년간(2016∼2018년) 삼성화재에 접수된 전동킥보드와 차량 간 교통사고는 총 488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킥고잉, 고고씽, 씽씽 등 최근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확대로 이용자가 늘면서 지난해 전동킥보드 사고 건수도 258건으로 지난 2016년 49건보다 5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1월에서 5월까지도 총 123건의 전동킥보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72건이었던건과 비교해 70%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공유서비스가 활성화된 서울과 경기에서 사고가 잦았다. 사고 발생 비율은 서울과 경기가 각각 26%로 가장 많았고, 인천(8.8%), 충남(5.9%), 부산(5.3%) 순이었다.
사고가 났을 때 전동킥보드 이용자의 87.4%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 도로교통법에 따라 전동킥보드를 탈 때는 안전모는 필수다. 그러나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이용자의 안전모 착용은 전적으로 사용자에게 일임되고 있다. 사용 전 안전모 착용 체크나 안전모 제공 서비스 등이 없어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전동킥보드와 차량 사이에 난 교통사고에서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아 난 경우가 많았다.
전제호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최근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가 활성화됨에 따라 이용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새로운 교통수단의 도입 초기에 올바른 전동킥보드 이용 문화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