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중 동료 노동자 두 명을 살해한 외국인 노동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40·우즈베키스탄)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A씨는 23일 오후 원주시 태장동 한 아파트에서 같은 외국인 노동자인 B(36·카자흐스탄)씨와 C(36·키르기스스탄)씨를 흉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후 인근 가게를 찾아가 경찰에 자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공사장에서 용접 등을 하며 이 아파트에서 같이 살고 있었다. 

올해 초 입국한 A씨는 지난 5월부터 이 아파트에 살기 시작했고, 피해자들은 A씨보다 먼저 이곳에서 생활했다. A씨는 피해자들과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고 말다툼이 잦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도 저녁 식사 중 말다툼하다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피해자들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사건 현장을 정밀 감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성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매체는 보도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