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 신분으로 국내 마사지업소에서 일하다 체포된 태국인 여성들이 경찰 조사 중 달아났다가 다시 붙잡혔다.
24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의료법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태국인 여성 A씨 등 3명이 도주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A씨 등은 이날 오전 5시께 양천구 신정동의 한 마사지업소에서 손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에 체포돼 경찰서로 인계됐다. 조사를 받던 중 이들은 화장실로 이동했고 수사관 1명이 이들을 감시하기 위해 따라갔다. 먼저 화장실을 나온 A씨가 달아나자 수사관이 허둥지둥하는 사이 나머지 2명도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도주하자 경찰은 이들의 해방을 뒤쫓기 시작해 이날 오후에 경기도 화성에서 2명, 인천에서 1명을 다시 검거했다. 경찰은 A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영장을 기각하고 불법체류자인 이들은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인계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찰은 피의자 관리를 허술히 한 것으로 보고 감찰에 착수했고 잘못된 점이 드러나면 징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