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직접 찾아 나서겠다…피해접수센터 마련할 것”

軍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직접 찾아 나서겠다…피해접수센터 마련할 것”

기사승인 2019-08-28 16:42:18

국방부는 과거 군 부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피해신고접수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두 번째 ‘2019년도 가습기살균제참사진상규명청문회’(청문회)를 서울시청에서 28일 열었다. 이날 최예용 사참위 부위원장은 “지난 19일 특조위는 12년간 12곳에서 가습기살균제 사용했다고 발표했다”며 “국방부에서는 피해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피해 사례를 확인한 바는 없지만 국방부에 가습기살균제 군피해자 피해신고접수센터와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피해신고를 기다리는 수준을 넘어 피해자를 찾아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국방부가 가습기살균제 대응에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사참위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7년 4월27일 국방부 국민 신문고에는 “2009년 4월 진주 기본군사훈련단 1대대 생활관에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고 훈련 도중 폐렴을 항공의무전대에 입원했다”며 “그 이후로 만성적인 기침을 하고 있다. 2009년 4월 기본군사훈련단에서 가습기살균제를 구매한 영수증이나 사용했다는 서류 등을 얻을 수 있을까요”라는 내용의 민원이 게재된 바 있다.

이날 사참위가 공개한 ‘국방부 가습기살균제 구매 현황 조사 결과 제출자료’에 따르면 육군, 해군, 공군, 의무사 등 55개 부대에서 총 2474개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부대가 사용한 가습기살균제의 65%(1612개)는 의무사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공군 29%(720개) ▲해군 4%(84개) ▲기타의무부대 2%(58개) 등으로 조사됐다. 육군은 구체적인 수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군 입대 후 피해를 호소한 사례를 살펴보면 페섬유화, 흉통, 천식, 잦은 기침 등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꼽히는 대표 증상들이다. 육군훈련소에서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 병사는 안타깝게도 복무 중 사망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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