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율 최대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다는 소식에 동물의약품 업체들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식시장에서 이글벳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뛰어오른 8190원에 마감했다. 이어 진바이오텍(30.00%), 우진비앤지(29.98%), 대성미생물(29.91%), 제일바이오(29.89%)도 각각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종목은 모두 동물백신 등 동물의약품 업체이다.
또 닭고기 생산업체인 하림(29.96%)·마니커에프앤지(29.96%)·마니커(29.87%)와 쇠고기 가공업체 신라에스지(29.92%), 오리고기를 생산하는 정다운(29.90%)도 상한가를 쳤다.
이밖에 방역에 쓰이는 생석회 생산업체 백광소재(29.88%)와 계열사 넬바이오텍을 통해 동물의약품 사업을 하는 체시스(29.82%)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종목으로 12개나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우성사료(29.73%), 한일사료(23.28%), 현대사료(15.77%) 등 사료업체들도 상승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경기도 파주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돼지고깃값이 크게 올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운영하는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국 14개 주요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고기 평균 경매가는 ㎏당 6062원으로 전날(4558원)보다 32.9%나 상승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