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고생 폭행한 50대 일본 여성 “용서 빌라” 강요까지

한국 여고생 폭행한 50대 일본 여성 “용서 빌라” 강요까지

기사승인 2019-09-18 20:20:43

지난 추석날 일본 도쿄에서 생활하는 한국 여고생이 50대 일본인 여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YTN은 지난 13일 저녁 일본 도쿄 신주쿠의 대형 맨션 1층 로비에서 한국 여고생이 50대 일본인 여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 대형 맨션 주변에는 도쿄 내 유일한 초중고 한국 학교가 있어 이곳에 다니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고 전했다.

폭행을 당한 여고생은 다른 친구 한 명과 함께 친구를 기다리며 이야기를 하다가 봉변을 당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50대 일본인 여성은 거주자도 아닌데 로비까지 들어와서 시끄럽게 굴었다며 밀치고 때리며 억지로 로비 밖으로 쫓아냈다. 이 과정에서 여고생에게 “용서를 빌라”고 윽박지르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때마침 주변에 사는 다른 한국인이 이 상황을 발견하고 몰려들어 가해 일본인에게 강하게 항의해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피해를 입은 여고생은 곧바로 병원 치료 후 일본 경찰서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를 분석한 일본 경찰은 사건 발생 나흘 만에 가해자를 특정해 조사를 벌였지만 정확한 폭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일 갈등이 격화돼 일본 내 혐한 분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교민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사건 발생 후 한국 학교는 학생들에게 혐한 관련 폭행 사건에 대비해 특별교육을 하고 각 가정에 주의를 당부하는 가정통신문을 보냈고, 주일한국대사관은 일본 경찰이 이번 사건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것을 요청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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