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생리 공결 통계’ 공개했다 교내 비판에 삭제

KAIST ‘생리 공결 통계’ 공개했다 교내 비판에 삭제

기사승인 2019-09-19 01:00:00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온라인에 교내 생리공결제 이용 현황을 공개했다가 학생들의 항의에 삭제했다.

KAIST 총학 비대위는 지난 15일 총학 공식 페이스북에 ‘생리공결제 현황 안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총학은 생리공결제 바로 알기 캠페인을 시행하기 위한 공지라며 재학생들의 지난해 가을학기와 올해 봄학기 생리공결제 이용현황을 첨부했다. 해당 문서에는 하루 평균 신청 인원과 여학생 생리 공결 신청률 등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은 축제·연휴 기간에 신청자가 몰린 수치를 근거로 생리공결제 오남용 경향을 유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학생들이 반발했다. 댓글을 통해 ‘다른 병결의 오남용 조사는 안 하냐’. ‘여학우 생리현상을 왜 총학에서 판단하느냐’ 등으로 항의했다.

총학 비대위는 16일 새벽 사과문을 올리고 통계를 삭제하는 등 원 게시글을 수정했다. 사과문을 통해 “해당 통계자료는 학교 당국으로부터 입수했고 최대한 학우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신뢰할 수 없는 자료를 그대로 제시해 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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