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100점 가능” 전 교무부장 1심 반박… 졸업생 등도 힘 실어

“숙명여고 쌍둥이 100점 가능” 전 교무부장 1심 반박… 졸업생 등도 힘 실어

기사승인 2019-09-19 01:00:00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이 학원 강사와 졸업생 등의 증언을 동원해 유죄 판결 논리를 반박했다.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의 변호인은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학원 강사 B씨를 상대로 A씨 딸의 실력 등에 대해 질문했다. B씨는 강남 8학군 학교들과 비교하며 “휘문고·중동고·단대부고·은광여고 등의 내신시험은 어렵지만, 숙명여고의 경우 ‘이렇게 나오니 이것만 훈련하라’고 연습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숙명여고가 주변의 학교와 달리 교육과정에 충실한 평범한 문제를 내는 편이라 학원에서 상위 레벨이 아니더라도 잘 준비하고 내신을 치료면 충분히 100점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씨의 딸이 성적이 오른 이유는 성실함이라고 생각한다”며 “복습 테스트 등으로 아이의 상태를 판단한 결과 100점을 받는 수준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고 평가했다.

학교 성적이 급상승한 데 반해 학원의 레벨테스트 결과는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B씨는 “문제 형태가 내신과 매우 달라 학교 성적과 비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A씨의 제자이자 대학생이 된 C씨도 증언했다. C씨는 재학 시절 1학년 때 전교 1등을 한 학생이 계속 1등을 했느냐에 대한 변호인의 질문에 “숙명여고에서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A씨의 딸이 전교 1등으로 올라서기 전 석차인 전교 59등과 121등에 대해 C씨는 “그 정도라면 학생 사이에서 공부를 잘한다고 평가받는다”고 밝혔다.

또 시험지 구석에 자신이 쓴 답안을 작은 글씨로 나열해 본 경험이 있다면서 ”답안이 헷갈릴 때 전체 문항의 답안 분포를 확인하기 위해서 적었다“며 ”이 역시 학원·학교 선생님들이 알려주는 보편적인 시험 스킬“이라고 증언했다.

이는 A씨의 두 딸이 1심 과정에서 내놓은 해명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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