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콘서트 구매 대행합니다” 5억원 가로챈 20대 실형

“아이돌 콘서트 구매 대행합니다” 5억원 가로챈 20대 실형

기사승인 2019-11-09 09:37:12

방탄소년단(BTS)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티켓을 대신 구매해주겠다고 속여 수백명으로부터 5억원을 받아 가로책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이모(26)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범죄수익은 피해자들에게 돌려줄 것을 명령했다고 9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SNS에 BTS, 엑소, 워너원 등 유명 남자 아이돌 그룹 콘서트와 팬 미팅 티켓을 구매 대행해주겠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302명에게 5억1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평소 구매자들로부터 받은 돈 일부를 생활비를 미리 사용했다. 구매 대행을 의뢰받은 티켓을 구하지 못하면 보상금은 얹어 환불해 주는 일이 계속 발생하자 새로운 의뢰인들에게 받은 대금으로 이전 의뢰인들에게 티켓을 사주거나 환불해 주는 등 이른바 ‘돌려막기’식으로 자금을 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해에도 사기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다. 재판부는 “동종 범죄의 집행유예 기간에 범행한 점, 피해자가 다수이고 합계액이 5억원에 이르러 대부분 피해가 회복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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