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中서 매일 환자 쏟아지고 2차 감염 가능성 존재… 우한 끝나기 전 낙관 일러”

질본 “中서 매일 환자 쏟아지고 2차 감염 가능성 존재… 우한 끝나기 전 낙관 일러”

기사승인 2020-01-29 15:20:11

29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현황은 유증상자 187명 중 확진환자 4명, 격리해제 155명, 28명은 검사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질병관리본부가 2차 감염 가능성을 밝혀 눈길을 끈다.  

이날 박혜경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2차 감염 가능성은 이미 초기에 제한된 사람간 감염 가능성이 나온 이후부터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다”며 “관련 대응을 해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질본에 따르면, 현재 확진환자의 접촉자 387명은 관할 보건소를 통해 모니터링 중이며, 3번 확진환자의 심층역학조사 결과 증상 시작시점이 당초 지난 22일 오후 7시에서 1시로 조정되면서 접촉자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접촉자도 95명으로 증가했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29일 추가 증상자가 늘어났는데.

역학조사는 뒤로 가면서 조사를 하기 때문에 기억에 의존하게 된다. 현재 내용이 언제라도 바뀔 수 있다.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카드 사용 내역과 비교분석해 머문 장소의 CCTV를 통해 접촉 정도를 확인,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를 구분하게 된다. 

-해외 2차 감염 사실에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우리나라 대응방안은. 

2차 감염 가능성은 이미 초기에 제한된 사람간 감염에서부터 가능성이 나온 이후부터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다. 우리는 중국을 비롯해 해외국가에서 여러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2차 감염 가능성은 늘 있었기 때문에 대응을 해오고 있었다. 캐나다 등지에서 발생한 2차감염 사례는 가족 간 전파와 동행한 여행력을 검토해야 할 것인지 추후 바이러스 검사가 필요해 보인다. 현재 중국에서 6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아직도 가장 위험한 지역은 후베이성 우한시이다. 

-폐렴 진단이 한 번에 확진이 안 될 수 있다는 대한의사협회의 견해에 대해 어떻게 보나. 또 3000명에 대한 전수조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폐렴 진단 확인은 코와 입을 통해 면봉을 통해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한다. 증상이 미약하거나 무증상인 경우,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한다. 의협이 폐렴 진단이 한 번에 안 나온다고 밝힌 것은 증상이 충분히 나오지 않거나 바이러스 증식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 증상이 없다고 해서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검사를 한다면 해당 검사는 의미가 없다. 

현재 우한에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된 3023명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입국 후 2주까지는 능동감시 대상이 되어 증상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전수조사가 어제부터 시작된 만큼 증상이 나타났다면 검사 진행 중 포함됐을 수는 있다. 다만, 어제부터 사례정의도 확대했기 때문에 현재 매우 많은 수의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아산, 진천이 우한 교민에 대한 격리수용지로 확정된 건가.

교민 이동 계획은 관리 체계 안에서 이송과 격리 조치 안을 준 상태다. 나머지 교민 이송 부서가 따로 있다. 그곳에 문의를 해 달라. 나는 아는 내용이 없다.   

-오늘 오전 박능후 장관이 전세기 교민 이송 중 유증상자 이송 한다는 발언과 관련해, 실제 고려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추가 전파 등에 대한 차단 방안은 무엇인가. 

장관의 말은 외교부와 어떤 말을 나눴는지, 어느 선까지 진전됐는지 내 선에서는 알수가 없다. 

-(교민 이송과 관련해) 일본은 자가 격리를 하는데, 우리나라는 집단 격리를 왜 하는지, 법적 근거가 있는지 궁금하다. 

검역법으로 격리는 가능하다. 

-질본에서 국내 확진자 추이를 어떻게 보는가. 세계보건기구(WHO)는 자국민 철수가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는데.  

메르스 당시 14일의 2배 이상 환자가 발생하지 않을 시 유행이 종료되었다고 봤다. 그러나 우린 해외 유입 상황이다. 해당 지역(우한시) 상황이 종료되기 전에는 국내 환자 발생 여부는 판단키 어렵다. 학자마다 견해가 갈린다. 아직 피크가 오지 않았다고도, 3월이 최대 환자 발생 시기로 추정키도 한다. 우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매일 상당수의 환자가 중국에서 업데이트되고 있다. 때문에 상황을 낙관하기 이르다. 

-문재인 대통령 의료계 페널티 시사 발언 어떻게 보나. 또 이번 사태의 컨트롤타워가 어딘지 모르겠다는 말도 나온다.  

4번 환자와 관련된 사안일 텐데, 사실 DUR, ITS는 권장사항이다. 우린 감염병 전파 방지 및 조기 인지를 위해 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것뿐이다. 이를 안 썼을 때의 페널티 여부는 질본이 밝힐 입장이 아니다. 컨트롤타워 관련해 질본은 근거를 가진 전파 차단 등 과학적 역할을, 복지부는 정책 지원을, 나머지 국가 기관은 각자 역할에서 전파 차단을 위한 여러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2차 감염 속도가 다른 감염병보다 빠른 건가.

앞서 우한시에 집중할 때는 8편의 항공편에 대한 게이트검역을 실시했다. 현재 중국발 항공기의 게이트 검역은 무리가 따른다. 가능한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게이트를 정리하는 것으로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일평균 3만2000명의 중국인 입국자 커버가 쉽지 않다. 중국발 항공기는 건강상태 질문서를 100% 받고, 문제 발견시 검역관이 발열 체크 등을 일일이 하게 된다. 이를 위해 200명 이상의 검역관이 추가 투입됐다.  

-일상 접촉자와 밀접 접촉자를 나누는 기준이 무엇인가.  

구체적 체크리스트는 없다. 2미터, 1시간, 밀폐된 공간 등이 선별 조건이 된다.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이 28일 시진핑 주석과 만나 전문가를 우한으로 파견하고, 중국 정부는 이에 협조하는 것을 합의했다. 우리나라는 전문가 파견 계획이 있는가.  

WHO는 중국 정부와의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남의 나라를 방문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 중국 당국과의 협의가 있어야 한다.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보다 다른 측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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