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주고, 세정제 비치하고...기업들 '코로나 경계령' 

마스크 주고, 세정제 비치하고...기업들 '코로나 경계령' 

고객 접점 서비스 기사에게도 매장 가이드 내려

기사승인 2020-01-31 04:00:00
제공=KT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기 단계가 경계 수준까지 격상되면서 공포감이 퍼지고 있는 와중에 기업들은 임직원과 대고객 접점 직원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경계령'을 내렸다. 

30일 방송통신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임직원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고객 접점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서비스 응대 직원이나 서비스 기사에게까지 꼼꼼하게 고객 대응 매뉴얼을 전달하고 있다.

KT는 출근 시마다 직원용 게이트 앞에서 전 직원들에게 KF94 미세먼지 황사마스크를 직접 전달하고 있다. 여기에 열화상 카메라를 직원용 게이트에 비치해 열이 있는 직원의 경우 즉시 진료를 받게 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아울러 직원 화장실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수칙'을 두어 손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진료 시 해외여행 이력 알리기 등을 공지하고 있다. 감염병이 의심될 때는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99)에 상담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KT관계자는 "열화상 카메라를 미리 설치해 두어 열감기 증상이 있는 직원들이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이 알려진 지난 28일 용산과 마곡, 상암사옥 세 곳에 열화상카메라를 직원용 게이트 앞에 설치, 직원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체온 38도 이상으로 열이 나는 것으로 판단되면 즉시 귀가시키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1월 13일 이후 중국을 방문한 직원은 반드시 사내 안전관리기획팀에 알리는 것을 의무화하고, 필요시 소속 부서장과 협의해 최대 14일간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또 모든 중국출장과 여행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오염지역 해지 후로 미루게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손 소독제라든지 마스크 등의 지급은 이미 모두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T타워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열감지 카메라를 이용해 직원들이 열감기 증상이 있는지를 살피고 있다. 구성원 및 방문자에게도 마스크를 제공한다. 

또 중국 방문 시 이상 증세 여부에 관계없이 복귀일로부터 2주간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안정화 시점까지 중국 전 지역 출장을 금지했다. 

아울러 통신3사는 매장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컨설턴트들에도 매장 행동 가이드를 전달했다. 

KT가 매장에 배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매장 가이드'에는 비누를 이용해 씻고,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매장에 손 소독제를 상시 비치한 후 상담 고객에게도 사용 안내를 할 것을 지시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과 접촉하는 직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고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며, 손소독제도 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 같은 조치는 방문서비스를 주로 실시하여 고객 접점이 있는 업체들도 마찬가지로 적용하고 있다. 

코웨이는 방문서비스 현장 관리자인 '코디'들에게 28일자로 보건용 마스크를 일괄 지급하고, 위생관리 및 대응지침을 안내했다.

SK매직도 현장 방문 기사에 마스크를 지급하고, 방문 즉시 손 세정제를 사용해 살균하고 서비스를 진행하도록 했다. 

제공=카카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종합포털도 임직원들에게 손 소독제를 지급하고, 열감지 카메라로 열이 나지 않는지 살피며 임직원의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 

특히 국민들에게 영향을 직접적으로 끼치는 포털의 특성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불거진 직후부터 메인 페이지와 모바일 페이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초기부터 질병관리본부 등의 정보를 받아 질병 증상과 예방법 등을 게시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질병관리본부가 제공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모바일 메인 페이지 하단과 PC 메인 페이지 오른쪽 위 영역에 배너를 만들어 사용자들이 접근하기 쉽게 했다. 

카카오도 모바일 다음 첫 화면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게시하고, 카카오톡 #탭 상단 배너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맵과 카카오T맵에서 '신종코로나'나 '우한폐렴' 등 단어를 검색하면 전국 482곳 선별진료소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해 길 안내를 받거나 이동 수단을 호출할 수 있다. 

또 카카오는 승객을 대면하는 택시와 대리운전 기사들에게 손 세정제 사용과 마스크 사용을 당부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예방 수칙과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방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포털의 모습에 높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케이블 TV 방송사인 티브로드도 지역채널 상단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연락처 1339번을 상시 표출해 지역민의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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