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캐시카우는 무엇?

네이버·카카오,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캐시카우는 무엇?

네이버 쇼핑, 카카오 톡보드 등 캐시카우...금융·콘텐츠 사업 키울 예정

기사승인 2020-02-14 04:10:00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종합포털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지난해 최대 매출을 선보였다. 

특히 카카오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3% 상승하는 등 고속 성장을 보였다. 네이버는 라인의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 규모는 줄었지만, 내년 영업이익 성장이 기대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향후 기존의 플랫폼 수익을 더 끌어올리고, 신사업 부문인 금융과 콘텐츠 부문의 성장세를 높여갈 예정이다. 

◇ 네이버 카카오,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카카오 영업이익 상승도 눈길 

카카오는 2019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8% 상승한 3조 898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3% 성장한 2066억원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6.7%이다.

네이버도 2019년 매출은 전년 대비 18% 성장한 6조5934억원으로 첫 6조원대를 돌파했다. 영업익은 지난해 대비 24.7% 감소한 710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네이버의 경우 올해 10월로 예정된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 이후에는 네이버 연결 실적에서 빠지게 돼 실적개선이 확실시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포털 플랫폼을 이용한 사업 규모가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카카오톡을 이용한 매출이 4211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늘었다. 카카오톡에 광고를 표시할 수 있게 한 '톡보드'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포털을 통한 매출은 4954억원으로 6% 늘었다. 카카오택시 등 신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42% 늘어난 1227억원이었다. 

이외에 콘텐츠 부문이 나머지 절반을 차지했다. '달빛조각사' 등 게임 부문이 7% 늘어난 4169억원, 뮤직이 1% 늘어난 5328억원이었다. 유료콘텐츠 비중은 일본의 만화 플랫폼 픽코마 매출이 따로 잡히지 않아 48% 줄어든 2184억원으로 다음해부터 늘어날 것으로 보았다. 이외에 매니지먼트와 카카오 캐릭터 사업 등 IP 비즈니스 사업이 29% 늘어난 2094억원이었다.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의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통해 대략적인 비중을 확인할 수 있다. 매출은 규모로 보면 크게 세 부문으로 나뉜다. 비즈니스 플랫폼 부문에서 7465억원, 광고·IT플랫폼·콘텐츠 서비스 부문에서 각각 1718억원·1360억원·699억원으로 세 부문을 합치면 약 3777억원, 라인 및 기타 사업부문에서 6632억원이었다.

비즈니스 플랫폼은 쇼핑검색광고의 성장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전년 대비 10.7% 성장했다. IT플랫폼은 네이버페이로 인해, 광고는 모바일 광고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각각 28.9%, 10.7% 성장했다. 콘텐츠 서비스도 웹툰과 V라이브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무려 118.6% 성장했다.

양사의 캐시카우는 크게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쇼핑과 포털광고,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통한 광고 등이 꼽힌다. 이 부분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견조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미 굳건히 자리잡은 쇼핑 플랫폼 부문을 더 강화하며 특가로 생필품을 소개하는 '특가창고'서비스를 오픈했다. 65개 국내외 식품, 리빙브랜드가 참여했다. 

카카오는 국민 선호도 1위 어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을 이용한 톡보드 광고매출을 키워간다. 카카오에서는 지난해 10월 도입한 톡보드로 인해 비즈 광고형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 내년 목표는 계좌개설과 콘텐츠 키울 것...금융 서비스와 결합, 웹툰 등 콘텐츠 역량 높여 

네이버와 카카오는 우선 양사 모두 모두 내년 금융부문과의 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람들이 쉽고 편하게 접하는 포털이나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친숙함을 갖고 있는 만큼, 플랫폼에 금융이 결합된다면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실명계좌 기반의 금융서비스가 본격화되는 머니 2.0 전략을 중요한 전환점으로 본다"며 "페이의 머니 트래픽을 토대로 결제와 보험, 증권을 융합하는 머니 2.0은 진정한 국내 테크핀 사업의 판도를 변화시킬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기존 카카오페이, 송금 기능 등의 선불충전사업 기능들을 '머니 1.0' 전략으로 명명하고, 업그레이드한 금융서비스를 '머니2.0' 전략으로 설명하며 진정한 의미의 금융 서비스의 시작을 알렸다. 머니 1.0 시대에는 제한적인 사업들을 머니 2.0에서 본격 시작하겠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이미 카카오페이 이용규모가 13조5000억원에 달하고, 카카오톡 선물하기 거래액 규모도 조단위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인가에 이어 올해 바로투자증권을 카카오페이를 통해 인수, 증권업에도 진출한 바 있다. 

네이버도 올해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네이버 통장을 시작으로 신용카드,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결제 속에서 경험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계좌개설을 함으로써 신용카드, 증권, 보험 등을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11월 네이버파이낸셜을 선보인 바 있다. 

양사는 콘텐츠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 웹툰 결제 금액이 지난해에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고, 구매자당 결제 금액도 2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북미 지역의 성장에 힘입어 4분기 웹툰 거래액은 전년 대비 60% 넘게 성장했다. 

네이버는 웹툰의 애니메이션화와 영화화에도 적극 나선다. 인기웹툰인 신의 탑, 노블레스 등을 애니메이션화해 글로벌에서 동시 방영할 계획이다.

카카오도 일본과 협업한 웹툰 사업인 픽코마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카카오페이지, 다음 웹툰, 카카오재팬의 픽코마 플랫폼을 합한 카카오 유료 콘텐츠 글로벌 거래액은 약 430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47% 성장했다. 카카오는 픽코마를 대만과 중국까지 사업 확장할 예정이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