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나와라”…UAE, 영상 올린 유럽 여성 체포

“밖으로 나와라”…UAE, 영상 올린 유럽 여성 체포

기사승인 2020-03-26 11:45:14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 공보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적으로 벌어지는 ‘외출 자제 운동’을 방해한 혐의로 유럽 국적자 1명을 체포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여성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즘 ‘집에 머물러라’ ‘밖에 나가지 말라’고 하던 데 나처럼 나와서 달리기라도 하면 더 좋지 않겠느냐. 그런 지시는 무시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밖으로 나와보라”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두바이 경찰은 이 여성의 신원을 추적해 체포했으며 사이버 범죄 처벌법을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두바이 경찰은 “인터넷을 통해 안전을 위한 정부의 조처에 불복종하라고 선동하는 범죄엔 20만∼100만 디르함(약 6600만∼3억3000만원)의 벌금과 징역형이 동시에 선고될 수 있다”라고 발표했다.

UAE 정부는 아직 도시 봉쇄나 이동 금지령을 내리지 않았지만, 외출을 최소화하라고 강하게 권고하는 ‘집에 머물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6일 호텔 내 술집, 헬스클럽, 행사장의 영업을 이달 말까지 중지한 데 이어 23일 식료품점과 약국을 제외한 모든 쇼핑몰도 2주간 문을 닫았고, 해수욕장·수영장·영화관·테마파크 등 대중 시설도 이달 말까지 폐쇄했다.

두바이 정부는 이날 연방 정부와 별도로 민간 회사도 직원의 80% 이상이 재택근무를 하도록 해야 한다는 시행령을 발효했다.

UAE 국영 WAM 통신은 이날 기준 UAE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85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가 333명이 됐다면서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한국인 1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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