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채용풍속도…중후장대 기업도 ‘언택트’ 도입

코로나19가 바꾼 채용풍속도…중후장대 기업도 ‘언택트’ 도입

기사승인 2020-04-11 03:00:00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중후장대(重厚長大) 기업들도 언택트(비대면) 방식을 통한 인재 영입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을 진행 중인 현대오일뱅크가 채용 일부 과정에 비대면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서류접수를 마감한 현대오일뱅크는 다음 달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시행예정인 필기시험을 ‘AI 역량검사’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서류전형-필기시험-면접 방식으로 이루어지던 채용절차는 서류전형-AI 역량검사-면접 순으로 변경됐다.

AI역량검사란 인공지능이 온라인으로 지원자와 질의 응답 및 게임 등을 수행해 지원자의 문제해결 능력 등을 평가하는 툴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과 온라인에 익숙한 세대 특징 등을 반영해 필기전형을 변경한 것”이라며 “이후 진행하는 면접전형에도 다양한 개선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필기전형에서 면접전형에 이르기까지 비대면 접촉 방식인 화상으로 신입사원 수시채용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화상면접의 경우 지원자가 자택 등에서 노트북, 데스크톱 등 IT  기기를 통해 간편하게 화상면접 프로그램에 접속해 면접관과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채용될 신입사원들은 필기시험까지 화상으로 진행해, 채용 전과정을 화상 및 온라인으로 치렀다. 비대면 방식 채용 1기에 해당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달 11일부터 채용을 시작한 포스코 그룹(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건설‧포스코케미칼)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입사 지원자들의 안전을 위해 기존에 실시했던 현장 설명회 등의 오프라인 채용 활동을 전면 취소했다.

포스코는 이를 대체하기 유튜브채널인 ‘포스코TV’를 통해 지난 2월 신입사원들의 포항 포스코인재창조원 연수 생활을 담은 ‘포스코 신입사원 포항 브이로그(V-log)’를 공개했다.

아울러 채용 담당자가 지원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인터뷰 영상도 게재했다. 상세한 정보는 포스코 대표 미디어 채널 뉴스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삼성SDI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 대면 리크루팅이 제한되자 취준생을 대상으로 한 랜선 리크루팅을 실시했다.

회사는 랜선 리크루팅 신청자에 한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으로 채용 상담을 진행했다. 신청자에게는 지난 6일 개별 안내 문자를 통해 상담 진행방법과 상담시간을 안내했다.

아울러 삼성SDI는 자사 입사를 희망하는 취준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랜선 리크루팅’ 영상을 삼성SDI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임직원 리크루터들과 자택에 있는 취준생을 화상으로 연결해 채용 관련 QnA 시간을 마련했다.

취준생들이 평소 삼성SDI에 대해 가장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전공별 리크루터들이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취준생들은 자기소개서 작성 팁, 직무별 필요한 역량, 배터리 성장성 등 다양한 질문들을 했다. 또한 배터리 재활용, 전고체 배터리 개발, 양극재 트렌드 등 배터리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의 질문도 이어졌다.

삼성SDI 관계자는 “온라인 등을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취준생들에게 회사를 알릴 계획”이라며 “더 좋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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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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