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솔로곡 ‘어떻게 생각해?’에 과거 미국에서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이비 종교 교주의 연설이 삽입돼 불거진 논란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프로듀서가 연설자를 모르는 상태에서 해당 음성을 넣었다는 소속사 측 설명과 달리 샘플 파일엔 ‘이단 교수 짐 존스의 연설’이라는 설명이 기재돼 있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디스패치는 미국 최대의 샘플 플랫폼에서 등록된 ‘오래된 목소리들: 왜곡된 종교’(Vintage Vocals: Twisted Religion)라는 패키지에서 ‘어떻게 생각해?’에 삽입된 것과 동일한 짐 존스의 연설 샘플링 파일을 발견했다고 3일 보도했다.
매체는 ‘해당 패키지의 설명서에 “‘왜곡된 종교’는 악명 높은 이단(사이비) 교주 짐 존스 등의 다양한 연설, 설교, 집회, 공연 등으로 구성돼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면서,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음성을 샘플링했다’는 빅히트에 의문을 제기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앞서 발표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날 “기존 입장문에도 밝혔듯이,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선을 그었다.
‘어떻게 생각해?’는 슈가가 ‘어거스트 디’라는 예명으로 지난달 22일 공개한 믹스테이프 ‘D-2’에 실린 노래다.
믹스테이프 발매 이후 온라인에선 이 곡 도입부에 1978년 신도 900여명에게 음독을 강요한 사이비 종교 교주 짐 존스의 연설이 샘플링돼 나온다며, ‘대학살을 일으킨 인물의 목소리를 노래에 싣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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