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가요 행사가 취소되거나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된 가운데, 한 달여 만에 오프라인 행사가 재개돼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MBK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다이아. 정채연·솜이가 빠진 유닛 형태로 10일 새 미니음반 ‘플라워 포 시즌스’(Flower 4 Seasons)를 발매하는 이들은 이날 서울 선릉로 일지아트홀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열고 타이틀곡 ‘감싸줄게요’의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처음 공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10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했다. MBK엔터테인먼트 측은 애초 서울 홍익로 브이홀에서 쇼케이스를 열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 의사를 밝히면서 규모가 큰 일지아트홀로 장소를 바꿨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관계자는 “취재진 간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좌석을 띄엄띄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쇼케이스에 앞서 공연장 방역을 마쳤으며, 취재진 입장 시 열 감지 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하고, 곳곳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전염병 감염 방지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6월 컴백 대전’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이번 달 많은 가수들이 컴백했거나 컴백을 앞두고 있지만, 오프라인 쇼케이스가 열린 건 지난 5월19일 그룹 시크릿 넘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새 음반을 낸 가수 하성운, 서은광(비투비), 그룹 우주소녀가 비대면으로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행사 진행을 맡은 MC 하루는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온라인 생중계로만 기자님들을 만나다가 오랜만에 오프라인 행사를 하게 됐다”라며 “지금까지 진행했던 쇼케이스 가운데 역대급으로 떨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새 음반 ‘플라워 포 시즌스’로 1년2개월 만에 돌아온 다이아는 “사계절 내내 꽃피우겠다는 포부를 담은 음반”이라고 소개했다. 리더 기희현은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멤버들에게 ‘오랜만에 나오는 것이니 후회 없이 해보자.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열심히 활동하며 팬들에게 보답하자’는 얘기를 했다. 멤버들도 촬영 중에 울먹일 뻔 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정채연과 솜이는 이번 음반 제작과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 기희현은 “멤버들의 빈자리를 많이 느꼈다”면서도 “친구들에게 개인적인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았고 본인 의사를 제일 존중했다”고 설명했다. 정채연과 솜이는 활동을 앞둔 멤버들에게 ‘콘셉트가 정말 잘 어울린다. 열심히 하고 오라’며 응원했다고 한다.
타이틀곡 ‘감싸줄게요’는 사계절에 빗대 사랑을 얘기하는 노래로, 다이아와 ‘그 길에서’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작곡가 이기용배가 만들었다. 은채는 “이 노래 포인트는 가사”라면서 “노랫말이 팬들에게 하는 말 같아서 녹음하면서 울컥했다”라고 털어놨다. ‘우와’, ‘듣고 싶어’ 등 이전 발표곡에서 강렬한 멜로디를 들려줬던 다이아는 오랜만에 청순 콘셉트로 돌아가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기희현은 “우리가 발랄함과 청순함을 살릴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멤버들 모두 뮤직비디오를 찍고 안무를 연습하면서 ‘나쁘지 않다. 우리가 잘 소화했다’라고 느꼈다”라며 “다음 음반은 ‘다이아 친구들’(7명 완전체) 모두 함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wild37@kukinews.com /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