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신곡 ‘썸 타긴 뭘 타’로 돌아온 가수 백아연이 “친구같이 편안한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백아연은 17일 소속사 이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오랜만의 컴백이라 긴장이 많이 된다”라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내 모습을 버리지 않으면서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나이다운 성숙함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썸 타긴 뭘 타’는 다양한 어쿠스틱 악기가 어우러진 알엔비 장르의 곡으로, 가사엔 사랑을 노래하는 감정의 변화를 담아냈다. 백아연이 7년간 몸담았던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발표하는 첫 곡이기도 하다.
백아연은 “사실 레슨과 연습에 몰두하느라 1년 6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는 게 실감이 나진 않았는데, 마지막 음반이 2018년이라고 하니 ‘오래되긴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소속사 이적 후 달라진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타이틀곡 선정부터 가사, 음반 디자인, 콘셉트까지 전반적인 작업에 내 의견을 많이 반영하는 편”이라며 “이것저것 재밌게 시도해보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현실감 넘치는 가사로 듣는 이의 공감을 이끌어냈던 백아연의 솜씨는 ‘썸 타긴 뭘 타’에서도 빛을 발한다. 처음 곡이 완성됐을 땐 가사 내용이 지금과 달랐지만, 백아연은 “내 옷 같지 않은 느낌”에 가사 수정을 요청했고, “입에 착 달라붙는” 지금의 노랫말을 찾아냈다고 한다.
“가사를 받거나 쓸 때 내가 먼저 이해가 돼야 작업에 들어간다. 요즘의 내 모습을 생각하면서 불러봤더니 감정도 잘 들어가더라. 노래를 들으면 들을수록 ‘내 맘 같다’라고 느끼실 수 있을 거다. 다시 한번 가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백아연과 절친한 가수 윤하도 ‘썸 타긴 뭘 타’를 듣고는 ‘가사가 역시 백아연 노래답다’며 함께 기뻐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은 ‘제목이 재밌다’고 칭찬했다.
고교 3학년이던 2011년 SBS ‘K팝스타’ 시즌1에서 톱3를 차지하며 가요계에 발을 들인 백아연은 통통 튀는 음악과 아기자기한 가사로 사랑받았다. 그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내 모습을 버리지 않으면서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나이다운 성숙함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앞으로 몽환적인 분위기의 곡이나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웅장한 느낌의 곡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친구같이 편안한 가수가 되고 싶다. 고민을 함께 나누는 친구 같은 가수. 나이가 좀 더 들면 어른의 성숙함을 보여줄 수 있는 노래들도 불러보고 싶다.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주시고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분들을 위해 음악 활동은 물론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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