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CJ ENM 손잡은 ‘아이랜드’, 어떻게 다를까 [들어봤더니]

빅히트·CJ ENM 손잡은 ‘아이랜드’, 어떻게 다를까 [들어봤더니]

빅히트·CJ ENM 손잡은 ‘아이랜드’, 어떻게 다를까

기사승인 2020-06-24 12:51:11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경쟁보다는 화합을, 미션 수행보다는 자발적인 선택을 강조한다. Mnet의 새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I-LAND)의 이야기다. ‘아이랜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CJ ENM이 지난해 설립한 합작 회사 ‘빌리프랩’의 첫 보이그룹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으로, 데뷔를 향한 23명의 여정을 보여준다. 프로그램에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 방시혁 빅히트 의장은 24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아이랜드’ 제작발표회에서 “참가자들이 서로 경쟁하면서도 하나의 팀을 만들어간다. 그 과정에서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는지 관심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 “섭외 수락한 건 방시혁 프로듀서님 때문”

가수 비와 지코는 ‘아이랜드’의 프로듀서로 함께 한다. 1998년 데뷔해 20년 넘게 활동 중인 비는 참가자들의 정신적인 면을 돌봐주는 일종의 멘토 역할을 하고, 지코는 가수 겸 프로듀서, 제작자로 활약한 경험을 살려 참가자의 잠재력을 끌어내게 된다. 방시혁 의장은 총괄 프로듀서로서 평가의 방향을 설계하거나 제안하고 무대를 프로듀싱할 예정이다.

MBC ‘위대한 탄생’ 이후 10년 만에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방 의장은 “대중의 높아진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비와 지코는 방 의장의 존재가 ‘아이랜드’에 출연하게 된 계기라고 입을 모았다. 데뷔 전부터 방 의장과 연을 이어온 비는 “‘아이랜드’라는 프로그램 자체도 욕심이 났지만, 방시혁 프로듀서님에게 배울 수 있는 게 많을 거란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코 또한 “출연자를 섭외할 때 방시혁 프로듀서님이 저를 직접 선정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이유를 알고 싶어서라도 참여해야만 했다”며 “많이 배우고 가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했다.

△ “‘아이랜드’ 스튜디오 인수하고 싶어요. 하하하!”

프로그램 제목 ‘아이랜드’는 참가자들이 입소하게 될 거대 스튜디오의 이름이기도 하다. 총 3개 층으로 구성돼 참가자들의 연습, 평가, 생활이 이뤄진다. 정형진 Mnet 상무는 이곳을 ‘아이랜드’의 자체 세계관을 구현할 공간적 장치라고 말했다. “지원자들의 서사와 스토리텔링을 완전하게 구현할 수 있는 공간을 집대성하자는 목표로 (스튜디오가)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비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이런 스튜디오는 본적이 없다. 역시 (돈을) 많이 써야 하는구나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프로그램이 끝나면 잠시나마 스튜디오를 싸게 인수해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앞선 예고편에서도 이런 스튜디오를 집중적으로 보여주며 K팝 제작 시스템을 강조했지만, 정작 방 의장은 음악에 임하는 개인의 자세와 자발성을 더욱 중요하게 평가했다. 방 의장은 “시대의 변화와 상관없이 아티스트에게 제일 중요한 자질은 음악과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이라면서 “또 연습생 시스템이 기술 습득에 끝나지 않도록, 개인이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자발성이 중요하다”고 장조했다.

△ “존중과 화합이 바탕 되는 성장”

‘아이랜드’는 경쟁 중심의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 문법을 탈피하고자 한다. 지코는 “이전 오디션 프로그램들에선 성장 이전에 갈등과 경쟁이 있었다면, ‘아이랜드’는 존중과 화합이 성장의 바탕이 된다”고 했다. 방 의장도 참가자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개인의 매력뿐 아니라 팀에 대한 공헌도를 제시했다. 그는 “프로그램 안에서 경쟁이 분명 있겠지만 경쟁이나 결과에 집중하기 보다는 참가자들이 음악과 무대를 사랑하는 예비 아티스트로서 어떻게 성장하는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아이랜드’는 오는 26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wild37@kukinews.com / 사진=Mnet 제공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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