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재가 2년 만에 보내는 음악 편지 [들어봤더니]

신용재가 2년 만에 보내는 음악 편지 [들어봤더니]

신용재가 2년 만에 보내는 음악 편지

기사승인 2020-07-01 17:15:14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편지를 보내는 마음으로 만든 음반인 걸까. 가수 신용재는 1일 오후 6시 발매하는 첫 번째 정규음반에 ‘디어’(Dear)라는 제목을 붙였다. 편지 앞머리에 붙여 ‘친애하는’ ‘사랑하는’이란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다. 이날 오후 서울 홍익로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컴백 기념 공연을 연 신용재는 “노래하고 싶은 마음을 10곡에 꾹꾹 담은 음반”이라고 소개했다.

△ “첫 솔로 정규음반, 저도 이제야 자각했어요”

‘디어’는 신용재가 2008년 그룹 포맨 멤버로 데뷔한 이후 처음 발매하는 솔로 정규음반이다. 신용재는 “나도 ‘첫 정규음반이구나’라는 걸 이번에야 자각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정규음반은 가수에겐 정말 특별한 이미를 가진다. 보물과도 같은, 특별하고 소중한 음반”이라고 했다. 지난 2년간 대체 군 복무로 공백기를 보내기도 했던 그는 “오롯이 음반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돌아봤다. 공연이나 방송 활동과 음반 준비를 겸해야 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엔 음악만 생각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오랜만에 다시 마이크 앞에 선 그의 감회는 남다르다. 신용재는 “공백기 동안 노래 부르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졌다”라면서 “그 마음을 꾹꾹 담아 여러분에게 들려드리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 “제 목소리가 ‘달콤’까진 안 가더라고요”

타이틀곡은 신용재가 직접 작사·작곡한 ‘첫 줄’과 ‘별이 온다’ 두 곡이다. ‘첫 줄’이 신용재 특유의 호소력과 고음을 앞세운 이별 발라드인 만면, ‘별이 온다’는 사랑을 반짝이는 별에 비유한 러브송이다. 달콤한 분위기를 기대하겠다는 MC 권혁수에게 신용재는 “내 목소리가 ‘달콤’까지는 안 가더라”고 농담하면서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담으려고 했다. 포근한 노래”라고 설명했다.

신용재는 이번 음반을 만들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음악’에 집중했다고 한다. 발라드 음악의 홍수 속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는 것이다. 실제로 신용재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음반에 실린 10곡 중 4곡을 작사·작곡하고 음반 전체를 직접 프로듀싱하기도 했다. 수록곡 ‘하루 이틀 매일’엔 포맨으로 함께 활동했던 김원주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전 소속사와의 전속계약이 끝나 가수 수란, MC몽 등이 속한 밀리언마켓에 새둥지를 튼 둘은 올 가을 새로운 이름으로 팀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 “제 노래, 저도 부르기 힘들어요”

‘못해’, ‘가수가 된 이유’ 등 신용재의 발라드는 뭇 남성들의 노래방 애창곡으로 자주 거론된다. 높은 음역대가 남성들의 도전정신을 자극해서다. 신용재는 “내 노래를 따라부르기 힘들다는 말, 충분히 공감하다. 나도 부르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그런 그도 최근 몇 년 간은 노래에 힘을 빼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친 일상을 위로해드리고 싶어서 만들었던 ‘빌려줄게’ ‘오늘’ 같은 노래가 내 음악색깔의 시작”이라면서 “슬픈 이별 노래라도 들으면서 마음이 치유된다. 많은 분들이 기분 좋게 들으시길 바라는 생각에 조금은 힘을 빼고 부르게 됐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가수가 된 이유’ 같은 노래도 들려드리고 싶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wild37@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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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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