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그룹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의 음악관을 관통하는 열쇳말은 ‘공감’과 ‘위로’다.
2016년 낸 솔로 데뷔곡 ‘하늘바라기’는 아버지와의 추억담을 녹인 곡으로, ‘아빠야’라는 가사로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이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이후 발표한 ‘너란 봄’은 봄의 다양한 풍경을 그려내 공감을 샀고 ‘어떤가요’는 가족을 떠나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송가로 완성됐다.
15일 오후 6시 공개되는 네 번째 미니음반 ‘심플’(Simple)은 ‘단순한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정은지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과 ‘위로를 하고 싶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면서 이번 음반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음반에는 타이틀곡 ‘어웨이’(AWay)를 포함호 모두 6곡이 실린다.
이날 소속사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해온 일문일답에서 정은지는 “‘심플’은 ‘마음’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작사, 작곡에 이어 음반에 실린 모든 곡들을 직접 프로듀싱하기도 한 그는 “내가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많이 고민했다. 제가 하고 싶으면서도, 제 노래를 좋아해주시는 팬 분도 오래 들을 수 있는 곡이 어떤 곡일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어웨이’는 전자 기타와 피아노 선율 위에 녹아든 정은지의 음색이 시원하고 신나는 느낌을 주는 곡이다. 앞서 포크를 기반으로 따뜻한 감성의 노래를 주로 불렀던 정은지는 “‘어웨이’는시원한 밴드 사운드 기반의 곡”이라며 “곡이 무더운 여름 지쳐가는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가사에는 바쁜 일상 속 공허한 마음을 돌아보면서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음반에는 선우정아, 소수빈, 십센치(10㎝) 등 인기 인디 뮤지션들이 작사·작곡으로 힘을 보탰다. 정은지와는 이미 음악적으로 연이 깊은 가수들이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해주신 것만으로도 제겐 선물 같은 음반이 됐어요. 음악 스타일도 다 다르셔서 많이 배웠어요.” 가장 좋아하는 수록곡을 알려달라는 요청에는 쉽게 한 곡을 꼽지 못했다. “수록곡들 모두 의미가 달라서, 한 곡씩 들어보시고 마음으로 말을 걸어오는 곡이 있다면 그 곡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1년9개월만의 솔로 컴백. 정은지는 “처음 음반을 낼 때 만큼이나 떨리고 긴장된다. 팬 여러분의 기다림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소속 그룹 에이핑크의 활약도 눈부셨다. 지난 4월 1년3개월 만에 낸 신곡 ‘덤더럼’으로 인기를 끌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손나은, 박초롱 등 동료들은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정은지는 이날 오후 5시 유튜브 ‘슬기로운 믕지생활’ 생방송을 시작으로, 오후 8시10분 원더케이(1theK) 페이스북 라이브, 오후 10시 멜론·카카오TV 채널에서 생중계되는 ‘라이브원’(Live ONE)을 통해 팬들과 만나 음반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수록곡과 타이틀곡 ‘어웨이’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그는 “얼른 얼굴보고, 같은 공간에서 노래 하고 싶다”며 “모두 건강 관리 잘 하셔서 꼭 공연장에서 같이 노래하길 바란다”고 했다.
“제가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발매하게 된 음반이라 이번 ‘심플’에 대한 애정이 더 커요. 장르가 달라져도 제가 내는 음반들이 계속 가져왔던 ‘사람에 대한 공감과 위로’는 계속해서 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음반 뿐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활동할 계획이에요. 에이핑크로서도 계속 찾아 뵙고, 연기도 계속 하고 싶습니다.”
wild37@kukinews.com / 사진=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