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자유롭게, 더 나답게…오마이걸 유아의 도전 [들어봤더니]

더 자유롭게, 더 나답게…오마이걸 유아의 도전 [들어봤더니]

오마이걸 멤버 유아, 7일 오후 6시 첫 솔로음반 발매

기사승인 2020-09-07 16:25:11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허공을 가로지르는 춤 동작이 중력을 거스르는 듯 자유로우면서도 역동적이다. 힘차게 무대를 휘젓는 모습이 마치 숲속 정령 같다. 주인공은 그룹 오마이걸 멤버 유아. 유아는 7일 오후 6시 첫 번째 솔로음반 ‘본 보야지’(Bon Voyage)를 발매한다. 음반 공개를 몇 시간 앞두고 미리 본 타이틀곡 ‘숲의 아이’ 무대는 글자 그대로 한순간도 눈을 떼기 어려웠다. 다이내믹하면서도 이국적인 음악과 희망에 찬 가사, 몸의 언어 같은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덕택이다.

△ “이제 난 가장 나다운 게 무엇인지 알겠어”

음반 제목 ‘본 보야지’는 프랑스어로 여행을 떠나는 이에게 건네는 인사말이다. 이날 온라인으로 컴백 공연을 생중계한 유아는 “내 첫 여정을 나타내는 음반”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한 걸음씩 나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숲의 아이’를 비롯해 모두 5곡이 실린 음반으로, 특히나 유아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숲의 아이’는 한 편의 영화를 떠올리게 만드는 웅장한 사운드와 역동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지금 난 태어나서 가장 자유로운 춤을 춰” “이제 난 가장 나다운 게 무엇인지 알겠어” 등 실제 유아의 모습을 동화적으로 표현한 가사도 인상적이다. 유아는 “이번 음반에서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 스토리텔링”이라면서 “노랫말이나 느낌, 음반이 내포하는 의미 등 스토리가 연결돼 있다”고 귀띔했다.

△ “소속사의 솔로 제안, 처음엔 거절했어요”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와 유아는 ‘유아만의 색깔을 담을 수 있는 곡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음반에 실릴 곡들을 수집했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트로피컬 딥 팝, 복고풍의 R&B, 몽환적인 드림팝 등 여러 장르를 아울렀다. 유아는 “노래마다 제 목소리나 표현 방식, 분위기가 많이 바뀐다”며 “여러 분위기를 나만의 색깔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유아도 처음엔 소속사의 솔로 음반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자신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오마이걸 멤버들과 함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유아는 스스로가 강인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괜찮다’고 토닥여줄 사람이 자기 자신밖에 없음을 깨달았다면서 “더욱 강인하고 듬직한 유아가 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오마이걸 멤버들도 큰 힘이 됐다. 특히 비니는 힘든 내색을 못 하던 유아에게 먼저 다가가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응원했다고 한다. 유아는 “비니가 해준 응원이 눈물 날 만큼 기억에 남는다”고 털어놨다.

△ “계단식 성장 이룬 오마이걸, 너무 뿌듯해요”

유아가 속한 오마이걸은 완성도 높고 개성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며 서서히 인기를 높여온 것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이들의 성장 과정을 계단에 비유하는 사람도 많다. 유아는 “데뷔 초에는 빨리, 높게 올라가는 것만이 좋은 거라고 생각했다. 그랬던 만큼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오마이걸 멤버들과 함께 서로를 믿고 나아갔다”며 “계단식 성장이라는 단어가 정말 뿌듯하다”고 했다. 유아 자신 역시 오마이걸처럼 계단식 성장을 이뤄내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단숨에 히트하지 않아도 좋으니 꾸준히 여러 모습을 보여주며 인정받겠다는 의미다. 유아는 “언제나 발전하는 모습, 다음이 기대되는 모습을 천천히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wild37@kukinews.com /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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