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산문 작가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 장기하가 “하반기는 열심히 음악을 만들면서 지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장기하는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첫 산문집 ‘상관없는 거 아닌가?’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나올 솔로 음반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을 받자 “멀티태스킹이 안 돼 책을 쓰는 동안엔 음악 작업을 못 했다. 아직 완성한 노래가 거의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다만 새 음반을 어떻게 작업할지는 구상이 끝나간다고 했다. 책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한 덕분이란다. 장기하는 “내 음악의 핵심적인 정체성은 ‘나의 말’”이라면서 “그 외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10년간의 활동 끝에 2018년 해체한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은 여전히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장기하는 “앞으로 계속 그리워할 것 같은 10년”이고 했다. 밴드 멤버들은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하거나 다른 밴드 멤버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장기하도 책 출간 이후부터는 솔로 음반 작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올 초에 SNS를 통해서 ‘올해 안에 음반을 내고 공연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약속은 못 지킬 거 같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게을리하겠다는 건 아니다. 최선을 다하겠다. (솔로음반이) 잘 완성 되는대로 들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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