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프랑스에서 오후 5~6시를 가리켜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는 표현을 쓴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고 땅거미가 내리면 저 멀리 보이는 짐승이 개인지 늑대인지 구별할 수 없다는 의미다. 신인 보이그룹 위아이(WEi)는 ‘개와 늑대의 시간’을 자신들의 데뷔곡 콘셉트로 잡았다. “늑대의 강렬함과 개의 순수함까지 한 번에 표현”(강석화)하겠다는 의미다.
△ “멤버 모두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무대 경험 많은 게 강점”
위아이는 ‘경력형 신인’이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 김동한·장대현, ‘프로듀스X101’의 김요한·강석화, MBC ‘언더 나인틴’에 나왔던 유용하·김준서 등 멤버 전원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여기에 강석화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 모두 이미 그룹이나 솔로 가수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김동한은 5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언론 대상 공연에서 “멤버들 모두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 무대 경험이 많다는 게 우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데뷔곡 ‘트와일라잇’의 안무를 직접 만들기도 한 그는 “우리의 강점을 살려서 여유롭고 멋진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지난 8월까지 그룹 원더나인으로 활동하다가 위아이 멤버로 합류한 유용하와 김준서는 ““무척 설렌다”고 입을 모았다. 김준서는 “우리가 (위아이에) 합류한다는 기사가 뜨고 나선 팬들 반응이 궁금해서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했다. 다들 반가워하셔서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 “우리의 ‘필’(Feel)을 보여드리고 싶다”
데뷔음반 ‘아이덴티티: 퍼스트 사이트’(IDENTITY: Fisrt Sight)는 ‘서로 다른 여섯 멤버들이 하나가 돼 만드는 청춘의 열정’을 주제로 한다. 위아이는 이 음반을 시작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시리즈를 이어간다. 타이틀곡 ‘트와일라잇’을 포함해 모두 5곡이 음반에 실렸고, 모든 곡의 가사를 멤버들이 직접 썼다. 김동한은 “시기가 시기인지라, 팬분들과 직접 만날 기회가 많이 없다. 그래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음반에 녹이고 싶었다”며 “최대한 작업에많이 참여해서 우리의 색깔과 ‘필’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장대현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전곡 작사에 참여했고 서브 타이틀곡 ‘도화선’(Fuse)을 직접 프로듀싱하기까지 했다. 팀의 리더이기도 한 그는 “‘우리는 하나다’, ‘우리만의 음악을 보여드리겠다’는 의미를 (음반에) 담았다”라면서 “이번 음반은 한 마디로 ‘골’(goal)이다. 골은 비겼을 때 넣어도, 이기거나 졌을 때 넣어도 팀에 좋은 영향을 준다. 우리 팀 역시 어떤 상황에서든 여러분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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