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싱어송라이터 우효가 8일 오후 6시 새 EP ‘사일런스’(silence)를 발매한다.
소속사 문화인에 따르면 ‘사일런스’에는 더블 타이틀곡 ‘이너프’(Enough)와 ‘2020’를 비롯해 총 4곡이 수록됐다. 우효가 그동안 소중했던 관계들, 오랫동안 자신의 일부로 여겼던 고집·성격·습관·삶의 우선순위와 방식, 크고 작은 꿈들이 무너질 때의 상황 안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을 기록한 음반이다.
메인 타이틀곡 ‘이너프’는 오랜 꿈들이 멀어져가고 세상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 밤하늘을 보며 다시금 숨쉴 틈이 생기는, 단조로우면서도 특별한 경험을 표현했다. 나지막이 들리는 드럼비트에 건반과 현악의 차분한 선율이 더해진 로파이(lo-fi) 감성이 특징이다.
또 다른 타이틀곡 ‘2020’은 하루 앞을 예측하기 힘들고 공동의 가치가 상실된 사회에서 느끼는 좌절감과 같은 복잡한 마음을 담아낸 노래다.
우효는 “나보다 나를 잘 모르는 타인이 나에게 요구하는 것들에 당황하고 씨름하다 보면, 정작 내가 지금 반드시 넘어야 할 더 큰 산들이 있는데도 그걸 발견할 겨를도 없이 시간이 흘러간다”라면서 이번 음반이 “사람들의 요구와 홀로 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소중한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지는 않으신가요?”라는 질문을 건넨다고 소개했다.
우효는 2014년 EP ‘소녀감성’을 시작으로 두 장의 정규음반과 ‘청춘’, ‘민들레’, ‘꿀차’, ‘페이퍼컷’ 등의 싱글을 발표해왔다. 지난해에는 두 번째 정규음반 ‘성난 도시로부터 멀리’로 제17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의 최우수 팝-음반 후보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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