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윤여정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기사승인 2021-03-16 11:45:54
사진=2016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윤여정.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16일 AP통신에 따르면 윤여정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 발표 후 “꿈에도 생각 못했다(Oh, no, never, ever even dreamt about it)”며 “다른 세계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난 아닐 줄 알았다(No, it was just other side of the world, that story. So not to me)”는 소감을 밝혔다.

윤여정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애플TV 플러스 드라마 '파친코' 촬영을 마치고 15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우조연상 후보 지명 소식을 매니저에게 들었다는 윤여정은 “매니저는 울었지만, 나는 울지 않았다”며 “매니저가 더 감정적으로 됐고, 난 멍한 느낌이었다. 그냥 매니저를 껴안고 거실에 있었다”고 전했다.

캐나다에서 귀국한 윤여정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당분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그는 "모든 사람이 (축하하러) 이곳에 오고 싶어하겠지만, 올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저는 매니저와 함께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제는 매니저가 술을 전혀 마실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나 혼자 술을 마셔야 한다. 매니저는 내가 술 마시는 모습을 지켜볼 것”이라고 특유의 유쾌한 화법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에서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특히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윤여정은 이미 각종 미국 시상식에서 32개의 여우조연상을 휩쓴 강력한 수상 후보다. 만약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 지난 1957년 제3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사요나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아시아계 연기상 수상자가 된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다음달 25일 열린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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