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사건 증언 진실 공방…로드매니저 vs 전 소속사 대표

故 장자연 사건 증언 진실 공방…로드매니저 vs 전 소속사 대표

기사승인 2021-07-05 09:47:41
故 장자연. 사진=MBC 제공.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故 장자연 사건 당시 주변인의 진술과 증언을 두고 또 다시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앞서 고인의 전 소속사 대표 A씨가 로드매니저였던 배우기획사 티에이치컴퍼니 김태호 대표와 동료배우 윤지오를 고소하겠다고 밝히자, 김 대표 역시 A씨를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5일 낸 입장문에서 “저는 故장자연 사건에서 어떤 이해관계를 갖고 부당한 진술을 한 적 없다”며 “A씨가 저를 음해하는 내용으로 기사화하고 부당한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향후 민사와 형사 수단을 총동원해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씨 법률대리인이 지난 2일 “김 대표는 조사를 거듭할수록 진술을 번복하고 횡령과 폭행, 접대 강요 등 없었던 사실을 꾸며 A씨를 음해했다”며 김 대표에게 5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데 따른 입장이다.

김 대표는 그간 수사기관과 사법기관의 협조 요청에 있는 그대로 기억에 의존해 진술해왔다면서 “지난 5월 열린 A씨의 허위증언 혐의에 관한 재판에서도 출석 요청에 증인으로 참석해 처음 조사 받았을 당시와 같은 취지로 증언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12년 11월 이종걸 당시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의 명예훼손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허위로 증언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김 대표는 이어 “이제 와 A씨가 저에 대해서까지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기사화한 배경에 적절치 않은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유감을 표한다”며 “유족에게 제2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추호도 거짓 없이 제가 기억하는 바대로 일관되게 법적인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경찰 조사와 언론 인터뷰 등에서 ‘장자연이 어머니 기일인 2008년 10월28일 A씨가 불러 술 접대 자리에 갔다’고 밝힌 바 있으나, A씨 측은 “해당 날짜는 제삿날이 아니었다”며 김 대표 진술이 허위라고 맞섰다.

A씨 측은 또한 2010년 A씨 관련 재판 증인으로 나와 장자연 문건을 봤다고 증언했던 윤지오를 상대로도 “윤지오는 매 진술마다 내용이 달라졌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진술 내용이 풍부해지고, A씨에게 불리한 이야기가 더욱 가미됐다”며 5억 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장자연은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 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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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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