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들어차는 생활치료센터… 수도권 71%·충청권 95% 가동

빠르게 들어차는 생활치료센터… 수도권 71%·충청권 95% 가동

기사승인 2021-07-16 13:17:44
14일 오전 서울 신촌기차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1.07.14 최은성 인턴기자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전국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가 빠르게 차오르고 있다.

16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71%로 집계됐다.

정부와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수도권 생활치료센터는 40곳으로, 정원은 총 1만130명이다. 현재 7192명(71%)이 입소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2938명(29%)이 더 입소할 수 있는 상태다.

병상이 확보되는 속도보다 빠르게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이다. 전날 생활치료센터 자체는 추가로 개소되지 않았으나 병상은 122개 늘었다. 하지만 입소자가 하루 동안 589명 증가하면서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직전일인 지난 15일(66%)보다 5%p 상승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수도권에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5354개 병상을 더 확보하고, 자택에서 치료를 받는 ‘자가 치료’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의료대응 계획을 마련했다.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생활치료센터 49곳의 가동률은 69.9%다. 정원 1만1562명 중 8081명이 입소한 상태다.

다만, 일부 지역의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충청권(95.2%), 경북권(85.0%), 경남권(77.6%) 등은 가용 병상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지금과 같은 확진자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생활치료센터 병상이 부족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전날 기준으로 전국 806개 중 545개(67.6%)가 비어 있다. 이 중 수도권에는 282개 병상이 남아있다. 위중증 환자 가운데 인공호흡기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를 위한 ‘준-중환자 치료병상’은 전국 412개 가운데 185개가 사용 가능한 상태다. 이 중 수도권의 병상이 94개다. 감염병 전담 병원 병상은 전국에 7652개가 있으며, 이 중 3026개(39.5%)를 사용할 수 있다. 수도권의 가용 병상은 911개다.

중수본은 현재 병상 여력이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중증 환자를 우선 입원시키는 과정에서 일부 경증 환자들의 병상 배정이 2~3일가량 지연된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브리핑에서 “더 정확하게 환자를 (선별)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 통제관에 따르면 역학조사관이 확진자를 상대로 증상이나 기저질환·접촉자 여부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 하루가 소요된다. 수도권은 공동대응상황실에서 병상을 배정하는 과정에서 다시 하루가 걸린다. 그는 “현재 대유행 상황 이전에는 환자 대부분이 당일에 (병상) 배정을 받았고, 지금은 이틀 정도 늦어졌다”면서도 “지금도 환자 약 20%는 확진 당일 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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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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