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응급상황… 델타변이, 유행 주도할 것"

"코로나19 확산 응급상황… 델타변이, 유행 주도할 것"

기사승인 2021-07-16 14:42:24
14일 오전 서울 신촌기차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1.07.14 최은성 인턴기자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정부가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세를 ‘응급상황’으로 진단했다. 정부는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코로나19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지금은 응급상황이자 위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각종 이동지표와 현장점검 결과를 볼 때 분명 거리두기가 강력하게 이행되고 있지만, 확진자 발생규모가 너무 커진 상황이기에 간헐적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백신의 효과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권 제2부본부장은 “돌파감염도 늘어날 수 있고, 델타 변이가 곧 전체 유행을 주도할 것”이라며 “심지어 델타보다도 더 강력한 변이가 언제든 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돌파감염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확진된 사례다. 

그는 치명률이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시간차를 두고 위중증과 사망자도 늘어날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위중증 (환자가) 적다고 알려진 젊은 층에서조차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이동량이 증가하는 현상도 방역망에 부담을 가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공개한 전국 이동량 집계에 따르면 비수도권 주민 이동량이 증가하는 양상이다. 지난 13일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비수도권 주민 이동량은 1510만건으로 1주일 전인 지난 6일보다 9%(125만건) 증가했다. 다만,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수도권에서는 주민 이동량이 13일 1646만건으로 지난 6일에 비해 11%(203만건) 줄었다.

권 제2부본부장은 방역 긴장감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폭염 속에 (근무하는) 의료진을 포함해 모든 분들이 건강에 유의하시고, 지금처럼 거리두기에 계속해서 적극 임해주시기 바란다”며 “현재의 위기를 넘기면서 (백신) 접종 속도를 올리면 다시금 코로나19의 극복 궤도로 진입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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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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