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탑라이너 FA 최대어로 꼽힌 ‘너구리’ 장하권이 휴식을 취한다.
강범준 스피어 게이밍 대표는 21일 “장하권 선수의 부탁으로 글을 올린다”고 입을 떼며 “장하권 선수는 일단 당분간 어느 팀에도 합류하지 않고 당분간 휴식을 취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와 가족들, 그리고 장하권 선수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충분히 논의했고 무엇보다 선수 본인이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관심 가져주신 여러분께 몹시 아쉬운 소식이지만 이러한 결정에 이르기까지 선수 가장 본인이 가장 치열하게 고민했고, 결정 시점까지 너무나 힘들어했음을 부디 알아주시길 바랄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그간 많은 구단이 장하권 선수에게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16일 정식으로 FA 상태가 됐고, 17~18일 양일간 친족들과 휴가를 보냈다”라며 “그전부터 선수 본인은 진지하게 휴식을 고려하고 있었으며 19일에 최종적으로 저에게 위와 같은 결정을 전달했다. 우리는 그 즉시 오퍼를 줬던 모든 구단에게 선수의 결정 사항을 명확히 알렸다”고 했다.
강 대표는 “그간 장하권 선수 본인이나 저희 측이 입단 협상에 소극적이었던 부분에 대해 계약 조건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한 전략적 태도로 오해한 분들도 있었다”라며 “그러나 선수 본인에게는 무거운 결정을 내리기까지 우리에게는 선수의 의사를 존주앟며 기다릴 각자의 시간이 필요했음 뿐임을 지금도 알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강 대표는 “장하권에게 보내준 많은 관심과 응원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선수에게 필요한 것은 몸과 마음이 조금 더 단단해질 시간인 만큼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을 마쳤다.
2017년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장하권은 담원 게이밍(현 담원 기아)에서 세계 정상급 탑라이너로 발돋움했다. 담원에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과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든 그는 올해를 앞두고 중국 LPL의 FPX로 이적했다. 휴식을 결정하기로 한 그는 정확한 복귀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