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이적 불발에… 농심 “거짓말 아냐” vs DK “연봉 반으로 잘라내”

‘고스트’ 이적 불발에… 농심 “거짓말 아냐” vs DK “연봉 반으로 잘라내”

기사승인 2021-11-22 10:57:31
담원 기아의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   라이엇게임즈 제공

‘고스트’ 장용준의 이적 불발에 농심 레드포스와 담원 기아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렸다.

장용준은 21일 본인의 SNS에 “2022시즌까지 담원 기아와 계약되어 있지만, 2022시즌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많은 분들이 예상하시는 팀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라며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처음부터 팀과 나에게 거짓말을 했다. 3일이라는 시간은 정말 소중하고 큰 시간인데 날려버린 게 참 속상하고 아쉽고, 혼란스럽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2020년 담원 게이밍(현 담원 기아)에 원거리 딜러로 합류한 그는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2020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2021 LCK 스플링 스플릿’ ‘2021 LCK 서머 스플릿’에서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4개 대회 우승과 2개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정상급 원거리 딜러로 발돋움했다.

담원 기아는 차기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개편을 준비 중이다. 장용준과 다음 시즌까지 계약이 되어 있지만, 장용준을 놓아주기로 결정했다. 장용준의 차기 행선지는 농심으로 추측됐는데, 현재 이적이 불발된 것으로 확인된다.

장용준의 저격성 발언에 오지환 농심 레드포스 대표는 곧장 자신의 SNS에 입장문을 내며 현 상황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지난 19일 오후 해당 팀 대표님께 직접 문의하여 이적을 추진했고, 최종적으로는 19일 당일 제시 가능한 연봉 조건을 제안 드렸으나, 익일 20일 선수와 팀 측으로부터 거절 의사를 전달 받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처음 대화에서 내년 예정된 해당 선수의 연봉 조건을 맞추기가 어려워, 옵션을 포함한 방식으로 제안 드리려고 한다고 말씀 드렸다. 이후 대표님께 선수 번호를 받고 코칭스태프를 통해 제안 가능한 선수 연봉을 제시했다. 그러나 해당 팀 측에서는 내년도 연봉을 보전하는 쪽으로 이해하셨던 것으로 알게 되었고, 딜이 거절됐다고 이해해 자체적으로 마무리 지었다”고 덧붙였다.

오 대표는 “커뮤니케이션 상 오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직접 문자로 사과 드렸다. 협상도 당일 몇 번의 통화로 끝났다. 그리하여 거짓으로 3일간 선수와 팀을 속였다는 표현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후 22일 장용준의 현 소속팀 담원 기아측도 오 대표의 입장문에 반박문을 올렸다. 담원 기아는 “담원 기아는 장용준 선수의 원활한 이적을 위해 이적료를 받지 않으며 선수의 원활한 협상을 도왔다. 모 팀과는 장용준 선수의 연봉 협상을 끝낸 상태였으며, 연봉 보존 및 확정에 대한 약속을 받은 상태”라고 언급했다.

담원 기아 측은 “장용준 선수가 모 팀에 이적하기로 동의한 순간, 해당 팀의 감독 코치진이 선수에게 개인적으로 전화를 걸어 원래 제시했던 연봉의 반을 제시했다”라며 “재정상의 문제가 있었고,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면 고스트 선수와 협상은 처음부터 하지 말았어야 할 협상이었다. 재정상의 문제가 있었음에도 시간을 끌며 선수를 회유한 것이 정말 정상적인 협상의 과정이었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은 “구단 측은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한 모든 증거를 보관하고 있으며, 책임 회피를 위한 거짓으로 일관할 경우 이 상황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증거를 공개할 것”이라고 전면전을 예고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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