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팀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오징어짬봉 게이밍(OZG)의 미드라이너 ‘데빌’ 김범준은 29일 서울 동대문 브이스페이스에서 열린 ‘2022 와일드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WCK) 프리시즌 인비테이셔널’ 에이전트 게이밍(ATG)와 A조 패자전에서 맹활약했다. 김범준의 활약을 앞세운 OZG는 ATG를 상대로 2대 0 승리를 거두며 A조 2위 결정전으로 진출했다.
“비교적 경기를 깔끔하게 끝낸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한 김범준은 “우리가 초반에 잘하다가 실수를 하며 상대에게 기회를 줬다. 실수 없이 경기를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데 집중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범준은 이번 경기 준비 과정에 대해 “AZG는 이번 대회 예선전에서 상대해 어떤 팀인지 알고 있었다. AZG와 롤스터 Y와 맞대결을 보면서 어떤 픽을 선호하는 지 파악하고 밴픽을 준비했다”고 언급했다.
1세트에 그는 제이스를 택해 맹활약을 했다.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OG)도 그의 몫이었다. 분당 평균 데미지(DPM)도 1000을 넘기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팀도 현재 대세 챔피언인 피오라 등을 가져가며 밴픽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그는 1세트에 대해 “우리가 후반에 더 파괴력 있는 조합을 가져갔다. 하드캐리형 챔피언인 피오라를 정글로 픽했고, 제이스가 스킬 비거리가 길어 우리의 조합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 선수들도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세트에 대해선 “팀이 조금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보려 했다. 생각했던 것 보다 경기 내용이 잘 나온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 OZG는 오는 31일 A조 승자전 패자와 4강 진출을 두고 최종전을 펼친다. 김범준은 “우리가 실수를 줄이는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밴픽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하고, 조합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도록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좋게 봐주시는 팬들이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강한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프로팀들이 강하지만, 아마추어 팀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동대문=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