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나’ 박증환 “쌈디의 도발, 좋은 자극 됐어요” [LCK]

‘헤나’ 박증환 “쌈디의 도발, 좋은 자극 됐어요” [LCK]

기사승인 2022-01-16 20:47:00
프레딧 브리온 원거리 딜러 '헤나' 박증환.   사진=강한결 기자

“‘쌈디’ (이)재훈이가 그런 인터뷰를 할 거라고는 예상 못했죠. 워낙 친해서 재밌었지만, 한편으로는 의식이 돼서 더욱 불타오른 것 같습니다(웃음).”

프레딧 브리온의 원거리 딜러 ‘헤나’ 박증환이 절친인 한화생명e스포츠 원거리 딜러 이재훈의 도발에 멋지게 복수했다. 박증환은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다”면서 “재훈이가 원래 실력이 좋은 선수인데, 저와 만나서 조금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고 응수했다.

프레딧은 16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2대 1 승리를 거뒀다. 박증환은 이날 3세트 노데스 활약으로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OG)’로 선정됐다.

프레딧은 지난 14일 T1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1대 2로 역전패를 당했다. 박증환은 “T1이 강팀이기도 하고, 전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기에 우리가 2대 0으로 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막상 해보니 이길 수도 있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역시 프레딧과 한화생명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박증환은 “T1에게 패한 뒤 오히려 자신감이 생겨서 오늘 2대 0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다만 자잘한 실수가 나오면서 2세트를 내줬다”고 말했다. 이어 “2세트도 역전을 당했지만, 우리가 초반 못한 부분을 고친다면 3세트를 따낼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12.1 패치버전부터 14분 전까지 와드와 미니언에 순간이동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특히 초반 바텀 개입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라인전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박증환은 “저희 팀은 강한 라인전을 선호하기에 나쁘지 않은 변화인 것 같다”며 “‘카르마’가 정말로 좋은 챔피언이고, 카르마와 시너지가 좋은 ‘진’, ‘바루스’, ‘케이틀린’이 원딜로 사용하기 좋다”고 말했다.

라인전 중요도가 높아진만큼 매경기 원거리 딜러간의 진검승부가 심심찮게 이어지고 있다. 박증환은 “요새 LCK 원거리 딜러의 실력이 모두 상향됐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T1의 ‘구마유시’ 이민형의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적이면서도 빈틈이 없는데, 나이에 맞지 않은 노련함까지 겸비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프레딧은 올해로 LCK 2년차를 맞이했다. 박증환은 “저희가 2년차라 더 많은 기대를 받을 텐데, 무너지지 않고 단단한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이번 스프링에는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올프로 서드 안에 드는 원거리 딜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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