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 양대인 감독이 바라는 스프링 목표 [LCK]

담원 기아 양대인 감독이 바라는 스프링 목표 [LCK]

기사승인 2022-03-23 23:28:58
담원 기아 양대인(왼쪽) 감독과 '캐니언' 김건부.   사진=강한결 기자

담원 게이밍 기아의 양대인 감독이 플레이오프(이하 P.O) 1차전 승리를 거두고 난 후 소회를 밝혔다. 

담원 기아는 23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P.O 1라운드 프레딧과의 경기에서 3대 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한 양 감독은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프레딧 브리온에게 완패했기에 나조차도 오늘 경기를 앞두고 걱정했다”면서도 “그래도 더 중요한 플레이오프 대결에서 완승을 거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그는 “사실 이번 P.O는 12.5패치로 진행되는 만큼 티어 정리는 정규 리그 때와 다를 바 없었다”면서 “선수들이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엄청나게 긴장했던 것이 당시의 패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부담을 갖지 말고 우리의 연습 과정을 믿고 경기하자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첫 플레이오프를 경험하고 있는 ‘버돌’ 노태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줬냐는 질문에 양 감독은 “다전제 뿐 아니라 태윤이는 신인에 가까운 선수라 여러 가지 면에서 종합적으로 조언하고 있다”면서 “제일 많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조언은 ‘캐니언’ (김)건부와 ‘쇼메이커’ 허수를 믿고 우리의 시스템이 대회에서 잘 통한다는 걸 믿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는 미드 라이너와 정글러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교체했다. 대대적인 선수 교체 이후 과거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성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양 감독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수능이 11월 이라면 지금은 3월 모의기사 기간으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조금 더 너그럽게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3월 모의고사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양 감독은 “뒤집을 수 있는 힘이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다양하지만 수를 이어가면서 새로운 패턴을 만드는 선수가 있고 통째로 외워서 플레이하기도 한다”면서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은 모든 선수들이 즉흥적으로 유연하게 플레이하면서 모험도 시도할 수 있는 팀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현재의 담원 기아를 “유리한 경기는 굳혀서 이길 수 있는 수준까지는 올라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 뒤집을 수 있는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정도로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월드 챔피언십까지는 모험을 시도해서 성공시킬 수 있는 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더 친해지고 오래도록 호흡을 맞추면서 믿음을 두텁게 만들어야 하고 구성원이 많이 바뀐 상황에서 그 시간을 앞당기는 것이 내 몫”이러고 덧붙였다.

담원 기아의 2라운드 상대는 오는 24일 DRX와 광동 프릭스의 경기 이후 결정된다. 정규리그 1위 팀 T1이 1라운드 승자 중 한 팀을 택하고 나머지 팀은 젠지 e스포츠와 붙는다. 양 감독은 “두 팀 모두 정말 강하다. 뒤집는 힘이 있고 무서운 팀”이라면서 “누구를 만나냐에 따라 대응 방침이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재차 모의고사 비유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만약 2라운드를 승리한다면 총 세 번의 시험을 치를 수 있는데,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서 “허수와 건부가 팀을 이끌어주는 동안 다른 선수들이 경험치를 쌓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전이 유관중으로 열리는데 그 경험을 2022년 우리 팀 선수들에게도 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프레딧 브리온과의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를 완패했을 때 팬 여러분들이 실망하셨을 것 같다. 카드를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모든 것을 걸지 못했다”면서도 “오늘 경기 승리를 위해 수를 아껴둔 것이라 생각해 달라”며 팬들에게 양해를 전했다. 이어 “태윤이 ‘덕담’ (서)대길이 ‘켈린’ (김)형규는 아직도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은데 팬 여러분들이 더 많은 응원 해주시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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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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