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강남 최고 임대료 '롯데타워'로 이전

bhc, 강남 최고 임대료 '롯데타워'로 이전

이전 위한 인테리어 공사 중···평당 임대료 21만7000원

기사승인 2022-04-20 11:56:44
bhc

bhc그룹이 이르면 오는 5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9층에 새 둥지를 튼다. 이곳은 롯데물산이 있던 곳이다. 지난해 소비자가격과 가맹점주에 공급하는 원부자재값 인상에 따른 최대 매출 실적 달성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롯데월드타워 임대사업을 운영 중인 롯데물산 등에 따르면 bhc그룹이 오는 5월 롯데월드타워 19층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현재 이전을 위한 인테리어 등 공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 6층~지상 123층으로 지어진 롯데월드타워의 오피스 층은 14~38층이다. bhc는 현재 롯데타워와 같은 송파구에 있는 대한제당사옥에서 임차 중이다. bhc 관계자는 “직원들도 사옥을 이전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롯데타워로 간다는 내용은 알지 못하고 있었다. 이전은 오는 5, 6월 중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타워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롯데타워 오피스층의 월 임대료는 3.3㎡당 13만원 이상”이라며 “기존 대한제당사옥 임대료가 얼마였는지는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롯데타워 임대료는 송파구에서 최고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피스층이 아닌 말고 고층부는 평당 임대료가 21만7000원에 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워 오피스 사업을 맡고 있는 롯데물산 관계자는 “계약 관계상 구체적인 보증금과 임대료 수준은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번에 bhc가 입주하게 될 19층의 경우 제일 인기가 많은 층”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타워의 오피스층은 14~38층으로 이들 층은 a(14~18층), b(20~30층), c(32~38층) 3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a에서 c로의 이동은 한 번의 엘리베이터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환승을 해야 하는데 그 환승 구간이 19층에 해당한다. 그렇기 때문에 19층에서는 모든 구간으로 한 번에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물산

일각에선 이번 bhc 사옥 이전이 소비자가격 인상과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부자재값 인상으로 이뤄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bhc는 지난해 12월 치킨 메뉴를 비롯한 일부 제품 권장 소비자 가격을 최대 2000원 인상했다. 대표 메뉴 뿌링클·골드킹 가격은 1000원 올랐고 해바라기후라이드는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2000원 인상됐다.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부자재값도 지난해 7차례에 걸쳐 올렸다. 

bhc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인한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bhc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9% 늘어난 61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81억원으로 전년보다 382억원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물가와 인건비 상승, 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으로 가격 인상은 기업 경영 차원에서 어쩔 수 없는 조치일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바로 이듬해 롯데타워로 사옥을 이전하게 됐다. 이같은 비판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bhc 관계자는 “대한제당 사옥의 겨우 한 개 층이 아니라 여러 개를 쓰고 있었다. 이번에 인수하게 된 아웃백의 경우 회사가 따로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들을 한 데 아우를 공간이 필요했다. 이번 사옥 이전은 서로 떨어져 있던 모두를 한 곳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bhc그룹은 bhc치킨을 비롯해 프리미엄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한우 전문점 ‘창고43’, 순댓국 전문점 ‘큰맘할매순대국’,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 족발 전문점 ‘족발상회’ 등 외식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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