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V4’ 블레이즈 “해체는 없다” [카트리그]

‘통산 V4’ 블레이즈 “해체는 없다” [카트리그]

기사승인 2022-05-07 21:09:24
블레이즈의 문호준 감독(왼쪽)과 주장 최영훈. 사진=김찬홍 기자

“해체는 없습니다.”

블레이즈는 7일 광명 IVEX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Hey Young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광동 프릭스와 팀전 결승전에서 종합 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슈퍼컵에서 우승한 블레이즈는 두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블레이즈의 주장인 최영훈은 이번 우승을 통해 역대 선수 중 가장 많은 팀전 우승(7회) 기록을 달성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문호준 감독과 최영훈은 “광동이 워낙 강팀이라 우승을 예상하기 쉽지 않았는데,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문 감독은 “슈퍼컵은 대회 기간이 짧아 이 정도의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 정규리그는 3개월씩 진행돼 과정이 쉽지 않았다”라면서 “올 시즌에 광동에게만 2번 패배해 고민이 많았다. 또 스폰서가 없이 결승을 가야 하는 상황이라 쉽지 않았다. 다행히 준비한 대로 잘 풀려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블레이즈는 1페이즈 스피드전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지만, 1페이즈 아이템전을 따낸뒤 에이스결정전까지 따내며 기세를 탔다. 

최영훈은 “1페이즈 스피드전이 끝나고 정규리그 때를 이야기했다. 그때도 스피드전을 지고, 아이템전을 이겨 에이스 결정전을 갔다. 그때를 생각하면서 선수들이 잘 멘탈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문 감독은 “사실 에이스 결정전 때 ‘문힐시티 폭우 속의 질주’ 트랙이 선정되고 좋지 않았다. 에이스 결정전에 나서는 (유)창현과 (배)성빈이가 선호하는 트랙은 아니었다. 결국 답이 안 나와서 가위바위보를 진 선수가 에이스 결정전을 나가기로 했다”며 “사실 나는 창현이가 지길 바랬다. 두 선수 모두 잘하지만, 해당 트랙에서 데이터는 창현이가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1페이즈를 잡아낸 블레이즈는 2페이즈에선 집중력이 최고조에 달한 모습이었다. 실수를 연발하던 광동과 달리, 블레이즈는 광동의 역전 기회를 철저히 봉쇄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최영훈은 “사실 우리가 연습할 때 마다 스피드전 첫 경기를 지면 잘 풀리지 않았다. 선수들과 첫 경기를 무조건 이기자고 했다”라면서 “2페이즈 스피드 첫 트랙을 가져가니깐, 2페이즈는 쉽게 가겠다는 생각일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문 감독은 “1페이즈를 승리했을 때 우승 확률을 70%로 봤다. 2페이즈 때 밴픽에서 유리하게 갈 수 있었다”라면서 “정말 밴픽에 있어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WCK 브라질 서킷’ 트랙을 정규리그 때는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도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면서 자신감이 올라갔다. 그러면서 밴픽이 수월해졌다. 상대팀을 상대로 좋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20시즌을 끝으로 한화생명과 네이밍 스폰서가 끝난 블레이즈는 2021년 문호준 감독이 자체 사비를 들여 블레이즈 구단으로 재창단했다. 하지만 현재 대형 스폰서가 없어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시즌 내내 팀 해체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문 감독은 “우리가 스폰서가 아예 없는 상황이다. 관계자가 한 명도 없다. 선수들하고 나 뿐이다. 만약에 이번 시즌에 우승을 하지 못했다면 해체를 각오해야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우승을 해 자금에 여유가 생겨 한 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팀원들에게 미안하지만, 아직 스폰서가 구해지지 않아 미안한 마음 뿐이다. 현재 스폰서를 계속 구하고 있다. 만일 스폰서가 구해지지 않는다면 그대로 블레이즈로 한 시즌을 더 치를 예정이다. 스폰서는 항상 구하고 있으니 이메일로 연락바란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영훈은 “관중들이 현장에 없었다면, 힘을 내지 못했을 거다. 팬들의 환호소리 덕에 더 집중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남겼다. 



광명=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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