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그룹 방탄소년단 병역 문제와 관련해 오는 12월 안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방탄소년단 병역 문제를 적극 검토해 달라”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맏이인 진의 군대 문제가 12월로 정리되니 빠른 시간 안에 문체부 입장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국방은 신성한 의무고 병역은 공정의 상징인 점, 방탄소년단이 한국을 알리고 경제적으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끼친 점, 방탄소년단을 포함한 대중예술인과 순수예술인 사이 형평성 문제, 방탄소년단 완전체의 공연 문제, 여론 분석과 20대 남성들의 인식, 국회의원의 생각과 고견 등을 종합해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진은 1992년생으로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
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자 중 문체부 장관의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병역법 시행령이 예술·체육 분야 특기로 K팝 등 대중문화를 포함하지 않아 순수예술인과 대중예술인 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지난달 폴리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이너텍시스템즈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400명에게 무선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9.8%가 ‘방탄소년단의 대체 복무(예술·체육 요원 편입)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