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애 위험한 순간’…핸드볼 경기장 사고 발생 위험

‘우리 생애 위험한 순간’…핸드볼 경기장 사고 발생 위험

기사승인 2009-02-11 17:42:01


[쿠키 스포츠] 핸드볼큰잔치가 열리고 있는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 경기장이 핸드볼 경기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경기장은 나무 마루 위에 합성수지 재질의 대형 고무판을 깔았으나 네 귀퉁이는 관중석과 플로어를 구분짓는 내벽과 잇닿아 있다(사진).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경기장 바깥 쪽으로 안전지역을 확보해야 하는 핸드볼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사이드라인을 따라 1m, 골라인 뒤편에 2m 이상 안전지역을 확보해야 하지만 이 경기장은 그렇지 못하다. 움직임이 빠르고 몸싸움이 격렬한 핸드볼 경기의 특성상 모서리 부분에서 볼 다툼이 일어나면 경기장 내벽과 충돌하는 안전 사고가 발생할 위험성도 있다.

핸드볼 규정에 따르면 경기장은 길이 40m, 폭 20m의 직사각형이다. 농구 경기장(28m×15m)이나 배구 경기장(18m×9m)보다 큰 규모다. 이 기준에 충족되는 경기장은 서울에 몇 개 안되는데다 다른 행사 등이 예정돼 있어 빌리기도 쉽지 않다.

핸드볼 협회는 할수 없이 학생체육관을 빌렸지만 경기를 치르기엔 협소하다는 것이 핸드볼계의 지적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협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핸드볼 붐을 조성하기 위해 협회가 야심차게 서울 경기를 준비했지만 경기장 문제가 족쇄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여자핸드볼이 금메달을 따낸 장소도 서울이 아닌 수원 실내체육관이었다. 이에따라 핸드볼계는 전용 체육관 건립을 희망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여자 대표팀이 값진 동메달을 따낸 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전용경기장 건립을 재차 약속하면서 핸드볼계의 숙원이 풀리는 듯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논의는 미지근하다. 문화부는 올림픽공원을 관장하고 있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올림픽홀 인근 부지를 핸드볼 경기장 몫으로 내주는 방안을 권유하고 있지만 공단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구청, 구의회 등과 행정절차가 얽혀있는 점도 추진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 또다시 숙원사업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자 협회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핸드볼계는 부지만 제공해주면 건설은 협회의 재원으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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