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강아지가 말을 하네∼∼”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뇌-기계 인터페이스'(Brain-Machine Interface. BMI) 기술을 활용해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애견을 현실화하는 데 성공했다.
춘천시 한림대 의과대학 신형철 생리학과교수는 작년 12월말 닥스훈트종 강아지 `아라'의 뇌에 BMI 장치를 이식함으로써 사람과 대화는 물론 기계도 조작하는 강아지를 탄생시켰다.
아라는 4개의 뇌 활성전기신호를 인식할 수 있는 미세전극 4개를 달고 있어 총 16개 명령에 반응할 수 있으며 뇌파를 통한 대화뿐 아니라 TV를 켜고 끄는 등의 간단한 기기조작도 할 수 있다. 한 연구진이 아라에게 "이름이 뭐니?"라고 묻자 아라는 목에 달린 소형 스피커를 통해 “제 이름은 아라입니다”고 답했다.
아라는 `이름'이라는 단어에 반응해 특정한 뇌 신호를 내보내고 전전두엽(계획, 인지, 학습 등을 담당)에 이식된 100원짜리 동전만한 마이크로칩이 이를 컴퓨터로 전달하는 원리로 작동된다.
연구실에는 아라외에도 요크셔테리어 ‘맥스’도 있는데 맥스는 간단한 대화외에도 집안의 전등, 오디오, 마사지기계 등을 조작할 수 있다.
연구팀은 현재 특수하게 발달된 강아지의 후각을 이용해 ‘소변 냄새인식을 통한 초기 암환자 진단용 강아지’를 개발중이다.
신 교수는 “BMI 기술은 본래 척수손상 환자 등 사지를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지만 이를 개에게 적용하면 점차 늘어나는 `1인 가구'에 좋은 반려동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의 삶과 복지를 크게 변화시키는 기술인 만큼 2년내에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강원일보 미디어국 =조상원 jsw0724@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