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들,경제살리기에 팔 걷어붙였다

구청들,경제살리기에 팔 걷어붙였다

기사승인 2009-02-22 16:20:01
[쿠키 사회] #1. 서울 송파구는 직원 성과상여금 10%와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봉급 1% 기부를 합쳐 3억원, 업무추진비·사무용품비 등을 줄여 10억원, 예비비 12억원 등 총 30억원의 특별재원을 마련해 관내 청년·주부·노인 등을 위한 600여개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2. 강동구는 관내 중소기업, 소상공인, 저소득층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각종 기금을 올해는 ‘무이자 융자’로 파격 지원하기로 했다. 평상시에도 최저 수준인 3∼5%의 이자만 받고 돈을 빌려줬는데 올해는 경기침체를 고려해 이마저도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서울 시내 자치구들이 경제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허리띠를 졸라매 자체 재원을 마련하느라 동분서주다. 직원 봉급을 내놓거나 경상비를 줄이고, 예비비를 앞당겨 쓰기도 한다. 지원 내용은 일자리 만들기와 중소기업·저소득층 융자 등으로 크게 두 갈래다.

강남구는 올해 구 단위 최대 규모인 8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별도의 일자리 창출반도 구성했다. 이달에만 벌써 사업예산 10%를 절감, 총 99억여원을 지방세 고지서 송달, 불법 광고물 정비 등 1053명의 공공 일자리를 만드는데 투입했다. 앞으로 취업정보사이트와 연계해 지난해보다 절반 가량 늘어난 2500명의 민간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동대문구는 올해 총 172억원을 투입해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3000여개의 공공 일자리를 만든다. 구청에서 주로 행정보조를 하는 공공근로사업에 680명(월 85만원)을 뽑고 보육교사 자격증, 조리사·간호 면허증을 가진 구민을 대상으로 보육시설 도우미(월 104만원)를 수시 채용한다.

은평구와 성북구도 각각 1112개, 517개 일자리를 새롭게 마련했다. 다문화가정 한글도우미, 도서관 사서, 금연금주 청정공원지킴이, 초등학생 등하교 안전 돌보미 등 관내 공익성을 띤 일자리들이 많다.

광진구는 직원 봉급기부와 일반운영비 등을 절감해 5000개 일자리도 만들고,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자금 지원도 크게 늘렸다. 특히 다음달부터 시중은행과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에 3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업체당 최대 3억원을 저리로 빌려준다. 이밖에 창업지원자금도 지난해보다 4억5000만원 확충했고, 저소득층
전세자금도 5억원 늘렸다.


구로구도 650여억원을 투입해 중소기업에 3000만∼2억원의 자금을 저리로 대출해주고, 소상공인에게는 무담보 특별융자로 최대 5000만원을 빌려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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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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