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응고 막는 ‘와파린’, 개인별 맞춤 처방 기술 개발

피 응고 막는 ‘와파린’, 개인별 맞춤 처방 기술 개발

기사승인 2009-02-24 17:14:04

[쿠키 사회] 혈액이 굳어 혈관을 막는 혈전증의 예방 및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와파린’을 개인별로 맞춤 처방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인제대 의대 신재국(47·사진) 교수팀은 9개국 21개팀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와파린의 적정 사용량을 알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 성과는 최고의 의학저절로 꼽히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게재됐다.

항응고 작용을 하는 와파린은 용량이 조금이라도 부족할 경우 혈관 막힘에 대한 치료 실패로 중풍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며 반대로 용량이 넘치면 뇌출혈 등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개인별 최적 용량이 최대 100배까지 차이가 있어 의료진은 치료에 곤란을 겪어 왔다.

연구팀은 와파린 투여 환자 5000여명 중 46%를 차지하는 저용량(하루 3㎎ 이하) 및 고용량(하루 7㎎ 이상) 환자들의 유전자 정보로 용량을 예측했다. 그리고 이같은 예측이 유전자 정보를 고려하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돕는다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또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은 백인이나 흑인에 비해 와파린을 매우 적게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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