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꼼’내민 발가락, 핍 토 슈즈 여심 유혹

‘빼꼼’내민 발가락, 핍 토 슈즈 여심 유혹

기사승인 2009-02-25 12:51:04

[쿠키 생활] 제법 쌀쌀한 날씨임에도 여성들의 패션에는 이미 봄이 내려앉았다. 올 봄 새롭게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핍 토 슈즈(Peep-toe shoes)다.

핍 토 슈즈는 ‘발가락을 훔쳐보는 구두’라는 뜻으로 기존의 토 오픈 슈즈(Toe-open shoes)보다 앞 트임이 좁은 형태의 신발이다.

80년대를 떠오르게 하는 투박하면서도 과장된 복고풍 디자인에 보온성까지 갖춰 20∼3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픈 마켓 옥션에서는 2월 일평균 ‘핍 토 슈즈’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증가했다. 옥션의 우소영 제화 카테고리 매니저는 “원래 토 오픈 슈즈의 경우 3월 초순부터 판매량이 서서히 증가하는 게 일반적이나 올해는 2월 초부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기를 반영하듯 종류도 많다. 펌프스(Pumps·지퍼나 끈 등의 여밈 부분이 없고 발등이 패인 여성용 구두)부터 부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출시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대표적인 겨울 아이템인 부츠에도 핍 토 스타일이 나와 눈길을 끈다. 무릎까지 길게 올라오면서도 앞 코가 살짝 트여 있는 독특한 느낌을 준다. 부티(Bootie· 복숭아뼈 아래로 내려오는 짧은 길이의 앵클부츠)도 앞 코 트임으로 인해 날렵함과 섹시함을 함께 연출할 수 있다.

정장과 매치할 때에는 펌프스 스타일의 핍 토 슈즈가 적당하다. 펌프스는 독특한 컬러의 스타킹이나 레깅스와 함께 신으면 개성 있는 스타일링도 가능하다.

풀스커트(허리에 풍성한 주름을 넣어 부풀린 스타일)나 플레어 팬츠(치마 처럼 퍼진 바지)처럼 통이 넓어 발등을 덮는 의상을 입을 때는 앞 코가 뾰족하게 마무리된 핍 토 하이힐을 선택하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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