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노키아, 소니에릭슨, HTC 등 외국산 휴대전화가 몰려온다.
대만의 스마트폰 전문업체 HTC는 글로벌 히트작 ‘터치다이아몬드(사진)’를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유럽 출시 이후 6개월 동안 300만대 이상 팔린 모델이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3차원 사용자환경(인터페이스)과 다이아몬드를 형상화한 뒷면 디자인이 강점이다. HTC는 한국 소비자에겐 생소한 이름이지만 이제 막 태동하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싸워볼 만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국 법인을 세우고 본격적인 공략 채비를 갖췄다.
세계 1위 휴대전화 제조사 노키아와 4위 소니에릭슨도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다. 소니에릭슨은 다음달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1’를 선보이며 노키아는 상반기 내로 ‘6210 내비게이터’를 내놓을 예정이다. 2003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던 노키아로서는 6년 만의 재도전이다. 이로써 오래 전부터 한국 시장에 진출한 모토로라(5위)를 포함해 글로벌 5대 업체가 국내에서 맞붙게 됐다.
이 같은 외산폰 러시는 다양한 단말기를 확보하려는 국내 이동통신사의 필요와 해외 제조사의 한국 진출 욕구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가 워낙 높아 시장 안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업체들도 국산폰의 아성을 감안해 틈새 시장인 스마트폰이나 저가 단말기 위주로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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