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보다 한국 침체폭 크다”

“글로벌 경제보다 한국 침체폭 크다”

기사승인 2009-03-08 17: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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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우리나라 경기가 세계 경기보다 큰 폭으로 침체돼 올해 국내 성장률이 세계 평균 성장률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에 불리한 세계무역 환경은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며 "국내 경제 하락폭이 세계 경제 하락폭보다 더 큰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5.6%로 미국(-1.6%), 유럽연합(-1.5%), 일본(-3.3%)은 물론 주요 개발도상국보다도 침체 폭이 컸다. 연구원은 우리 경제가 상대적으로 크게 위축된 원인으로 수출의존도가 높다는 점과 수출품 구성이 경기침체기에 불리하다는 점을 꼽았다.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7.7%로 세계 평균(33.5%)의 배에 가깝다. 이 때문에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른 타격이 우리나라에서 유독 크다는 설명이다. 또 우리의 주력 수출품 위주로 세계 수요가 급감했다.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선진국으로 내구재를, 중국 등 개발도상국으로 중간재와 자본재를 수출해왔다"면서 "미국에서 내구재 소비가 급감하면서 전체 수입 감소를 이끌었고, 이는 중국을 통한 우회수출에 타격을 줘 내구재 생산에 필요한 자본재 수출까지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2007년 이후 내수 경기가 세계 경기에 직접적으로 동조화된 점도 한 요인으로 꼽았다. 수출은 지난해 11월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국내 소비지표는 9월부터 둔화세를 보이는 등 내수가 수출보다 빠르게 세계 경기에 반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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