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13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금호생명과의 4차전에서 65대 58 승리를 거두고 3승1패로 챔프전 진출을 확정했다.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쿼터에서 삼성생명의 집중력이 금호생명에 한 발 앞섰다. 42-42로 팽팽했던 3쿼터 6분 14초를 남기고 양팀은 수차례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좀처럼 균형을 깨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박정은-이종애로 이어지는 컷인 플레이를 성공시켜 44-42로 달아났고, 금호생명은 뒤질세라 신정자-한채진으로 이어지는 컷인으로 응수해 또다시 균형을 맞췄다. 삼성생명은 이미선의 과감한 돌파로 균형을 무너뜨린 뒤 박정은의 점프슛, 홍보람의 자유투로 52-44까지 달아났다.
금호생명은 잇따라 쉬운 득점 기회를 놓치고 자유투를 실패하는 등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4쿼터 초반 또 한 번의 고비에서도 삼성생명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홍보람이 시간에 쫓겨 던진 슛이 림을 맞고 크게 튀어오른 뒤 그대로 림 안으로 떨어지며 54-47을 만들었다.
금호생명은 정미란-이경은으로 이어지는 컷인 플레이로 2점을 따라붙고 신정자가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따라 붙었지만 이미선-이종애-박정은 삼각 편대의 노련미를 막지 못해 한계에 부딪혔다.
박정은과 이미선은 번갈아가며 게임 리딩을 맡으며 쉴 새 없이 상대를 흔들었고 리바운드에도 부지런히 참여하며 상대 반격의 기회를 사전에 차단했다. 박정은(22점), 이미선(18점), 이종애(14점)는 54점을 합작하며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다. 금호생명은 한채진(13점), 신정자, 이경은(이상 12점)이 분전했지만 경험 부족을 노출하며 무릎을 꿇었다.
한편 남자 프로농구 원주 경기에선 홈팀 동부가 인천 전자랜드를 87대 83으로 물리쳤고, 안양에선 울산 모비스가 89대 76으로 홈팀 KT&G를 꺾었다. 용인=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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