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왕이 포브스 선정 ‘억만장자’

멕시코 마약왕이 포브스 선정 ‘억만장자’

기사승인 2009-03-14 09:39:02
[쿠키 지구촌] 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 로에라와 빌 게이츠, 워렌 버핏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답은 세 명 모두 포브스가 올해 선정한 자수성가한 억만장자 리스트에 포함됐다는 것이라고 CNN이 1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게이츠가 1년만에 버핏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부자로 등극한 가운데 구스만 로에라 역시 10억달러의 재산으로 자수성가한 기업인 대접을 받으며 당당히 701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스만 로에라는 지난 2001년 멕시코 교도소를 탈옥해 가장 강력한 조직인 시날로아 카르텔에 들어갔으며 시날로아 카르텔은 미국과 멕시코 양국으로부터 각종 마약, 폭력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추적을 받고 있다. 구스만 로에라가 ‘자수성가 자산가’로 이름을 올리자 멕시코 에두아르도 메디나 모라 검찰총장은 그의 재산은 사기로 얻은 것이라며 그의 이름을 올린 포브스에 대해 비난했다.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역시 13일 포브스의 보도에 대해 비난하며 “공공의 여론과 유력언론까지 나서 멕시코의 상황을 오도할 뿐 아니라 심지어 범죄자를 찬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스만 로에라는 남북 아메리카를 넘나들며 지난 30년 동안 마약 거래를 주도했으며 포브스는 그의 이름을 자산가 명단에 올리면서 ‘미국 정부가 5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있다’라고 짤막한 코멘트를 삽입해놓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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