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지방자치단체의 황사 대책은 시민들의 실외활동 자제를 권고하는 등의 행동요령 전파에 그쳤다. 시는 이 같은 권고가 실효성이 적다는 판단에 따라 황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민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시민들이 서울시 맑은환경본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대기오염 정보 수신을 신청할 경우 휴대폰으로 황사 발생정보 문자를 보내주는 문자전송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학교 주변 음식점 등에서 음식물을 실외에 전시해 황사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황사발생상황을 음식점 등에 통보하고, 식품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황사가 지나간 뒤에는 시민들의 건강보호에 주력한다. 시는 자동차 경정비 서비스업소인 ‘스피드메이트’ 가맹점과 연계해 황사 발생 후 사흘간 항균필터(에어컨필터)를 교체시 비용의 20%(약 4000원)를 할인해 주기로 했다. 항균필터는 차내로 유입되는 공기를 걸러준다. 할인 쿠폰은 시 미세먼지 예·경보 홈페이지(http://dust.seoul.go.kr)에서 출력할 수 있다.
시는 이외에 황사주의보가 발령되는 즉시 물청소 차량 244대를 동원해 시내 전역에 대한 물청소를 실시하고, 황사농도가 높을 경우 시 소방방재본부의 소방차량 등을 활용해 물청소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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