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국내 연구진이 충전 시간은 반으로 줄이고 사용 시간은 배 이상 늘린 고효율 이차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와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에너지재료연구단 김일두(사진) 박사팀은 고용량·고출력 전지 특성을 갖는 이차전지용 ‘나노섬유 전극소재’를 값싸고 손쉽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2∼3년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16일 밝혔다.

반복적인 충전과 방전이 가능한 이차전지는 오랫동안 사용하려면 고용량 특성의 음극소재가 필요하며 자동차를 움직일 정도로 출력을 높이려면 고출력 양극 소재가 필요하다.

김 박사는 “현재 많이 쓰고 있는 흑연 대신 실리콘과 주석계 음극 소재를 사용해 용량을 늘렸으며, 여기에 나노섬유 구조를 적용해 출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직경이 1마이크로미터(μm) 이하의 섬유를 지칭하는 나노섬유는 섬유 사이 열린 공간을 통해 리튬 이온을 빠르게 이동시켜 출력을 높일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