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자산 이모저모…김구 유묵 등 “가치 가늠 안돼” ‘0원’

이색자산 이모저모…김구 유묵 등 “가치 가늠 안돼” ‘0원’

기사승인 2009-03-27 22:55:01
[쿠키 사회] 고위 공직자들의 이색 자산 단골메뉴인 각종 회원권과 명화, 보석류 등은 이번 재산공개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유천호 인천시의회 부의장은 총 10억4000만원어치에 달하는 고려·조선시대 도자기와 운보 김기창의 그림 등을 신고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부인 명의로 된 조각품 5점을 소장하고 있는데 이들 작품 가격을 합하면 5500만원에 이른다.

김양 국가보훈처장은 김구 선생의 유묵 11점과 피카소 서양화(80×60㎝)를 신고하면서, 작품의 가치를 가늠할 수 없다는 이유로 '0원'을 기재해 눈길을 끌었다. 장정은 경기도의회 의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예작품 4000만원짜리 한 점을,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오원 장승업의 병풍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한·미 FTA를 이끈 김종훈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배우자 명의의 2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신고했다. 가액은 신고하지 않았다. 노기태 부산항만공사 사장도 배우자 명의의 2.8캐럿 다이아몬드를 포함, 보석 8점을 2억1000만원으로 신고했다.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은 2300만원짜리 2캐럿 다이아몬드를 재산으로 등록했다.

골프·콘도 회원권은 이색 자산으로 분류할 수 없을 정도로 대세로 자리잡았다.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 14명(지난 2월11일 취임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제외) 가운데 10명이 300만∼4억원대 각종 회원권을 신고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골프장 회원권 4개와 헬스클럽 회원권 1개, 콘도 회원권 2개 등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회원권 가액이 6억9000만원에 달한다. 최선길 서울 도봉구청장도 골프장 3개, 콘도 2개 등 6억2400만원의 회원권을 등록했다. 하복동 감사원 감사위원은 4억7300만원에 이르는 골프장·헬스 회원권을 지난해 새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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