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에 세계 2위 높이 빌딩 들어선다

서울 상암동에 세계 2위 높이 빌딩 들어선다

기사승인 2009-03-30 17:22:03

[쿠키 사회] 서울 상암동에 2015년까지 세계 2위 높이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3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서울랜드마크컨소시엄과 ‘서울 DMC(디지털미디어시티·조감도) 랜드마크 빌딩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로 서울 DMC 랜드마크빌딩 건립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9월 착공하는 이 빌딩의 높이는 첨탑을 포함, 640m에 이른다. 삼성물산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에 짓고 있는 ‘버즈 두바이’(800m)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이 된다. 이 빌딩은 지하 9층, 지상 133층, 연면적 72만4675㎡ 규모로 건립된다. 총 사업비는 3조3000억원 가량 투입된다.

DMC 빌딩은 전망대 만큼은 버즈 두바이보다 높게 짓는다. 이 빌딩의 최상층인 133층(540m)에 전망대를 설치해 서울 시내뿐 아니라 경기도 일부 지역과 북한의 개성까지 조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08∼130층에는 6∼8성급 초특급 호텔이 들어선다. 이 호텔도 현재 최고층 호텔로 알려진 중국 상하이 국제금융센터의 ‘파크하얏트호텔’(79∼93층)보다 높은 곳에 배치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 85∼107층에는 가족 단위로 머무를 수 있는 호텔, 46∼84층에는 공동주택, 9∼45층에는 사무실 공간, 1∼8층에는 백화점·쇼핑몰·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선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아쿠아리움(대형수족관)과 디지털미디어체험관으로 꾸며진다.

빌딩은 대나무처럼 건축물 가운데가 비어 있는 구조(中空形)로 만들어진다. 이럴 경우 지면과 최상층의 기압 차를 이용해 자연환기와 풍력발전이 가능해진다. 또 반사경을 활용, 태양광이 저층까지 도달하도록 해 자연 채광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에너지 절감 방안도 적용된다.

시는 DMC 빌딩 건립 사업으로 고용 8만6000명, 생산유발 11조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빌딩 공식 명칭도 컨소시엄측이 내놓은 ‘서울의 빛(SEOUL LITE)’이 상징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재공모하기로 했다.

서울랜드마크컨소시엄은 지난해 6월 DMC 랜드마크빌딩 건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에는 한국교직원공제회, 한국산업은행, 하나은행,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중소기업은행, 우리은행, 대우건설, 대림건설 등 23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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