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정부 투쟁 선언 자리서 내홍…DY 공천 둘러싸고 갈등 노출

민주당, 대정부 투쟁 선언 자리서 내홍…DY 공천 둘러싸고 갈등 노출

기사승인 2009-03-30 17:51:13


[쿠키 정치] 검찰의 ‘박연차 게이트’ 수사로 직격탄을 맞은 민주당이 30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그러나 의총장에서는 정동영(DY) 전 장관의 4·29 재·보궐 선거 공천을 둘러싼 찬반 격론이 벌어지면서 내부갈등이 그대로 노출됐다.

지도부는 내부 단결과 공안정국 정면돌파를 주문했다. 정세균 대표는 “지금 상황은 유신시대와 독재정권 시대와 다를 게 없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신명을 바쳐 싸우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 정부 투쟁을 위해 분산돼 있던 특위를 묶어 ‘민주주의 수호 및 공안탄압저지대책위원회’로 확대개편했다.

그러나 비공개회의에서 DY의 전주 덕진 공천 문제로 벌집을 쑤신 듯 소란했다. 의총에서 정 전 장관의 공천문제가 다뤄진 것은 처음으로 찬성과 반대, 지도부 책임론 등이 거침없이 쏟아졌다. DY측근인 최규식 의원은 “어려운 때 당이 단합하기 위해서라도 정 전 장관에게 공천을 줘야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장세환 의원은 “정 전 장관이 독단적 출마결정에 대해 지도부에 사과하고, 대신 당은 공천을 줘야 한다”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반면 김동철, 안민석 의원 등은 “(DY 공천은) 당을 호남당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전주 완산갑 공천을 둘러싼 내홍도 불거졌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날 완산갑 공천 신청자 11명중 서류 및 면접심사를 통해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등 5명을 후보로 압축했다. 그러나 1차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후보들은 경선방식에 문제점을 제기하며 “민주당이 거꾸로 가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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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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